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한 여가와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제주 파크골프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는 현재 4,000여 명의 회원과 100여 개의 클럽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파크골프장을 통해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 파크골프를 이끌어가는 송양화 회장을 만나 제주 파크골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

지난 10년의 성과와 새로운 도약

“제주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는 2015년 창립 이후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소규모 동호회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규모 협회로 발전했습니다.”

송 회장은 지난 10년을 회상하며 감회를 드러냈다. 제주 곳곳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파크골프는 더 이상 ‘노년층의 운동’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제주는 사계절 내내 야외 활동이 가능하며,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가 파크골프의 최적지임을 증명합니다.”

현재 제주에는 10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개의 신설 파크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협회는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교육, 봉사, 문화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에 힘쓰고 있다.

송 회장은 파크골프를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지닌 활동으로 정의했다. 제주경찰서장, 탐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강사, 제주특별자치도 파크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그의 경험은 파크골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의 바탕이다.

“공직 생활을 마치고 여유로운 삶을 찾던 중 파크골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파크골프는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경제적이며, 자연 속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송 회장은 파크골프를 ‘삶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동호인들과의 교류가 정서적 안정과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퇴 이후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동반자라고 덧붙였다.

회천파크골프장,

푸른 제주의 숨겨진 보석

제주의 10개 파크골프장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송 회장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회천파크골프장’을 꼽았다. 회천파크골프장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36홀 규모의 구장으로, 송 회장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입지 조건과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 홀 구성은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자랑했다.

“회천파크골프장은 비거리 조절이 필요한 코스와 자연이 주는 안정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힐링을 받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앞으로 회천파크골프장은 제주 파크골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협회 운영의 핵심 가치,

회원 중심의 공정성과 투명성

송 회장은 협회 운영의 핵심 가치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회원 수 증가와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명확하고 체계적인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제주 지역의 파크골프장이 일부 지역에 편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구장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협회의 모든 운영은 회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의견 수렴, 예산 집행, 대회 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투명성과 소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지역에도 파크골프장을 확대하고, 기존 시설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송 회장은 제주 파크골프의 제2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제주를 전국적인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동호인 복지 확대, 장비 지원, 청소년 파크골프 교육 확대 등 회원 중심의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의 목표는 첫째, 협회의 공정한 운영, 둘째, 전국 규모의 명품 대회 유치, 셋째, 공인 파크골프장 인증 제도 도입입니다. 우리 협회는 단순한 조직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플랫폼입니다. 모든 회원이 주인공이 되는 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회원과 함께,

파크골프로 관광 활성화와 세대 통합

송 회장은 인터뷰 내내 ‘회원’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겸손한 자세로 회원과 함께 봉사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항상 낮은 자세로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협회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주 파크골프의 미래 비전을 질문하자 송 회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제주는 자연, 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섬입니다. 파크골프는 이러한 제주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스포츠입니다. 저는 제주를 ‘아시아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파크골프는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서의 잠재력과 세대 간 소통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흔치 않습니다. 파크골프는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지닌 유일한 종목입니다.”

송양화 회장은 파크골프를 생활체육의 가치뿐만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지역 사회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보고 있었다. 제주 파크골프를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그의 꿈은 한라산 정상에서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