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스토리의 세계 여행기] 캄보디아 씨엡립의 밤문화, 단돈 2달러에 즐기는 ‘펍스트리트’

  • 등록 2025.06.09 1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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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크메르루즈와 앙코르와트이다. 동남아 가운데서도 유적지가 많기로는 캄보디아가 으뜸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이나 베트남은 딱히 유적지라고 손꼽을 만한 곳이 없다. 휴양지로 적합한 곳이다.

 

캄보디아는 씨엠립만 해도 도시 전체가 유적지다. 앙코르와트를 비롯해 크메르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앙코르톰, 나무뿌리가 사원을 뒤덮고 있는 타 프롬 사원과 쁘레야 칸 등도 세계문화유산이다. 앙코르와트에서 멀지 않은 곳의 톤레사프 호수도 꼭 둘러볼 만하다.

 

톤레사프 호수의 수상 마을은 우리나라의 70년대 풍경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으로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당장이라도 과자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 밀려온다.

 

 

유람선을 타고 수상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구경거리가 제법 많다. 이곳 주민들은 물고기만 잡는 것이 아니라 호수 위에서 농사도 짓도 채소도 가꾼다. 아이들은 보트를 타고 학교를 간다. 톤레사프 호수에서 햇살을 머금고 사라지는 석양도 볼거리다.

 

동남아 여행하면 밤 문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 씨엠립도 밤 문화가 끈끈하다. 씨엠립의 중심지는 펍스트리트가 유명하다. 불야성을 이루는 이곳에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몰려나와 쇼핑도 하고 크고 작은 카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로 무더위를 씻어낸다.

 

 

이곳 밤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사지다. 무더위를 피해 낮부터 마시지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길거리나 시설이 낡은 곳은 피하는 곳이 좋다. 위생이 불결해 자칫 피부염 등으로 고생할 수가 있다.

 

음식들은 대부분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 딱히 캄보디아 전통음식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는 듯하다. 태국 음식이나 베트남 음식 등이 주류다. 이탈리아 멕시코 음식점도 많다. 카페의 분위기는 동남아보다는 유럽풍에 가깝다.

 

 

거리에는 대마초나 매춘을 의미하는 삐끼들이 많다. 카페에 앉아 있으면 구걸하는 아이들을 자주 대하게 된다. 돈을 달라고 조르는 데 음식을 준다면 거절한다. 악기를 연주하며 구걸하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팀들도 있다. 현지인들은 이들에 적선을 많이 한다. 불교 국가다운 모습이다.

 

 

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체 사보 등 수천 권을 제작했다. 현재는 광화문스토리란 닉네임으로 세계 여행기를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원도 문화유적 여행 가이드북, 강원도 관광 권역별 가이드북 발간, 평창동계올림픽 화보집 편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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