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0.4℃
  • 맑음강릉 0.7℃
  • 서울 2.6℃
  • 구름조금대전 0.1℃
  • 구름조금대구 3.4℃
  • 흐림울산 3.9℃
  • 구름많음광주 2.7℃
  • 구름많음부산 5.6℃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7.8℃
  • 흐림강화 1.0℃
  • 맑음보은 -3.0℃
  • 흐림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3.5℃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알고 보면 신기한 이야기

일본의 육식 문화와 목욕 문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거리는 어느 나라 보다 가깝지만, 마음만은 어느 나라보다 먼 신기한 나라.

그런 일본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신기한 이야기들

알고보면 신기한 이야기, 일본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은 천년 넘게 ‘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였었다?>

 

 

675년, 일본의 왕은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국민들에게 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후 1868년 메이지 유신 때까지 약 1200년 동안 일본에서의 고기는 금지 식품이었다.

특히 1682년 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경우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가엽게 여겨야 한다는 법령을 발표하여 닭이나 소, 돼지 같은 고기 외에도 생선이나 조개 등의 살생까지도 금지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참새나 오리 등을 잡았다는 이유로 참수당한 후 머리가 길거리에 전시되는 끔찍한 경우까지 있었다. 어떤 이는 병든 말을 버렸다는 죄로 섬에 유배되기도 했고, 실수로 닭을 밟아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백성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고기 섭취가 허락된 이후에도 한동안 육식을 기피하는 문화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니 1872년, 천황이 직접 고기를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해 천황의 암살 시도가 일어난다. 일본 사람들에게 천황이란 신격화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육식을 했다는 것이 종교적인 문제와 맞물려 큰 문제가 됐던 것이다.

이처럼 육식을 금지하던 기간이 길어진 결과로 일본에서 다양한 현상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일본의 대표 음식이 스시, 그리고 초밥이 되었다. 단지 섬 나라였고, 생선을 접하기 쉬워서라고 하기에는 같은 섬나라인 영국에서는 고기 문화가 발전했다.

또한 만두가 일본에 들어가면서 속에 고기 대신 팥소를 넣게 되었고, 지금의 화과자가 되었다. 더 정확히는 만쥬로 쌀 등의 반죽에 소를 넣어 찌거나 굽는 것들을 말한다. 앙금으로는 고구마, 밤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일본이 오랫동안 육식을 하지 않아 단백질이 부족했던 탓에 그것이 유전자에 남아 일본인들의 체구가 한국인에 비해 왜소하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인들은 목욕을 좋아한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을 보다 보면 목욕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일본 하면 온천을 떠올릴 만큼 일본인들과 목욕은 밀접해 보이는데, 그런 일본의 목욕 문화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특이한 점들이 있다.

 

 

 

목욕탕에서도 ‘음기’와 ‘양기’를 중요하게 여겨 대중 목욕탕도 위쪽으로는 남탕과 여탕이 뚫려 있어 남녀간의 대화가 가능하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법적으로 만 5세가 넘어가면 다른 성별의 욕탕에 들어갈 수 없으나 일본에서는 최근까지 만 11세로 높으며 아직도 남녀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혼탕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온천의 경우 여탕과 남탕의 경우 시간대별로 들어가는 성별을 바꾸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 방문한 한국인들이라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물에 음기와 양기를 고르게 섞어주는 일본의 문화라고 한다.

 

이런 일본의 혼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20년 전만 해도 800곳 가까운 혼욕탕이 있었고 지금도 지방의 소도시에서는 300여 곳의 혼탕이 유지되는 곳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3현에서는 혼욕문화 되살리기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물론 옷을 다 벗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목욕옷 착용 후 탕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일본은 목욕물은 받는 것이 아니라 ‘데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가까운 가족이 아닌 경우, 집 안에서 한번 목욕한 물을 다시 사용하지 않지만, 일본의 경우 며칠씩 계속해서 같은 물을 사용한다. 목욕은 자주 하지만, 매번 뜨거운 물을 새로 받는 것이 아니라, 받아 놓은 물이 식으면 다시 데워서 재사용한다. 그래서 일본은 욕조 자체에 가열 기능이 있거나, 따로 물을 데울 수 있는 도구가 있다. 이처럼 한번 받은 물을 며칠에 걸쳐 사용하다보니, 물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아 외부의 지저분한 것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욕조를 덮어 놓는 도구나, 이전에 사용한 사람들의 때를 건지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