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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배우_율브린너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대머리’ 영원한 나의 왕 ‘율 브린너’

 

러시아 왕조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가짜 공주를 내세우던 장군, 모세를 핍박하는 형인 람세스 2세, 영국인 여교사와 인종을 초월한 사랑을 하는 태국의 왕, 이복형의 반란을 진압하는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사랑 받았던 카리스마 넘치는 대머리 배우에 대한 추억이다.

 

 

율 브린너는 젊은 시절부터 심했던 탈모로 아예 삭발을 했고 그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배우였다. 남자 배우로는 작은 키인 170cm였지만 65세에 사망하기 전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사랑받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왕과 나>, <십계>로 얼굴을 알리며 명절이면 TV 에 등장하는 배우 중에 한 명이 되었다.

 

 

그런 율 브린너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율 브리너의 할아버지는 조선 말기 고종에게서 두만강, 압록강 연안의 삼림 채벌권을 받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율 브린너 역시 어린 시절 여름이 되면 함경북도에서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율 브린너 역시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가 대단한 골초 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율 브린너는 어린 시절 서커스단에서 훈련을 하던 중 심각한 허리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 서커스는 그만두었지만, 심한 통증 때문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다가 17세에는 마약에 중독까지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그를 치료소에 입원시켰고, 오랜 치료 끝에 약물 중독은 벗어났지만, 마지막까지 담배는 끊지 못했다.

12세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이후, 홍보 사진에서도 항상 담배를 물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에 5갑씩 피우던 담배 탓인지, 말년에 폐암에 걸렸고 그 후에는 금연 홍보 운동도 열심히 했었다.

 

4번 결혼했다.

3명의 아이를 낳았고, 2명을 입양하여 총 5명의 아이들에게 아버지였다. 첫 번째 부인은 배우였고 둘은 1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 두 번째 부인은 칠레 출신 모델로 7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세 번째 결혼은 사교계의 명사로 10년간 함께 생활했다. 마지막 아내는 이미 폐암 진단을 받았던 시기에 함께 했던 공연에서 댄서역을 맡은 배우였다. 그는 사망 4개월 전까지 무대에 섰고, 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영상을 복원해 금연 홍보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