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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기업_브라마

파크골프 예찬론자가 만들면 다르다
부부가 함께 푹 빠져 더 완벽한 채를 만들고 즐긴다.

40년 간 한 길을 걸으며 명품 골프클럽을 만들어온 김길선 회장이 파크골프에 빠져 파크골프채 제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연구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하기 떄문에 실력도 갖춰야 한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일반 골프도 싱글이고 파크골프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골프채를 오래 만들었으니 파크골프채를 잘 만들 거라 시작했지만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재질이 완전 다른데 일반 골프클럽의 헤드는 금속인 반면 파크골프채는 나무와 카본, 금속 3부분으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헤드의 80%를 차지하는 나무 부분이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다. 그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불량률도 가장 적은 제품, 전국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하는 제품으로 유명해졌는지 그 노하우와 열정, 샘 솟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정말 궁금해다.

시니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김 대표와 이야기 나누다 보면 파크골프에 대한 애정과 전문적인 지식이 얼마나 차고 넘치는지 감탄하게 된다. “파크골프는 단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운동입니다. 그 중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채도 하나면 되고, 1시간 반 걸리는 18홀 경기를 기준으로 보통 1,500보를 걷게 된다. 몇 경기만 해도 1만 보 이상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죠”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 만큼 난이도 높은 운동을 하기 힘든 시니어가 오늘이라도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으니 전국민이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니 이 정도면 홍보대사가 따로 없다. 그의 말처럼 이런 장점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20만 명에 달하는 파크골프 인구로 늘어났다.

 

내 가족이 바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도 놓칠 수 없다

 

파크골프 마니아 층이 주로 노년층이다 보니 부부가 바로 고객이라 생각한다. 가장 소중한 내 아내와 내 가족이 쓴다고 생각하면 무엇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골프채 성능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성능은 안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파크골프는 오로지 채 하나로 딱딱한 전용 공을 치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팔꿈치나 손목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좋은 클럽은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

군대 제대 후 첫 직장인 신일금속에서부터 골프클럽 헤드를 만들어 수출하는 경험을 했고, 1995년 하나산업사를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골프클럽 제조의 길에 들어섰다. 신일금속에서는 골프클럽 헤드만 만들었으나 하나산업사에서는 골프클럽 헤드는 물론 사프트 등 완성품을 제작해 국내외 골프클럽 업체에 납품했다. 골프만 바라보고 달려온 한길 인생이다. 김 회장은 지금도 그 마음과 실력으로 파크골프채를 만들고 있어서 언제 어떤 경쟁자가 나타나도 무섭지 않다고 한다. 늘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써서 친구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냐며 환하게 웃는다.

 

브라마(BRAMA)가 가는 길이 역사다

 

브라마는 `Brilliant And Marvelous(훌륭하고 놀라운)`의 첫머리 글자에서 따왔다. 세계 유수의 골프클럽을 탄생시켜온 하나산업사에는 40여 년간 명작을 탄생시킨 장인들의 눈부신 기술력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완성한 브랜드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름이다. 거기에 예술적인 명품클럽으로 고객에게 변함없는 자부심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1

999년 `브라마(BRAMA)`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자적인 골프클럽 제조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2009년에는 디암(Di.Am)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출시하면서 명품 골프클럽 아성을 이어갔다. 하나산업사는 개발에서부터 헤드 가공ㆍ연마ㆍ조립ㆍ완성품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하는 한국의 유일한 골프클럽 제조회사로 발돋움했다. 골프클럽 헤드는 예술적 가치와 기능면에서 세계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밀하고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정평이 높다. 이 같은 명품 골프클럽이 나오기까지는 골프클럽 제조공장 현장 직원의 힘이 크다. 20년 이상 골프클럽만 만들어 온 장인으로 짜여 있다. 장인의 손을 거쳐 섬세하고 정밀한 과정으로 만들어진 퍼터는 샘 퍼터 분석기로 정밀하게 분석해 검증한다.

이 기술력 덕분에 IMF 금융위기 때에도 남들과 달리 호황을 누렸다. 세계 최초로 골프클럽에 골드 이온도금 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표면 강도가 높아 경쾌한 타구 음과 비거리가 나는 기술로 만들어진 유틸리클럽은 주문을 맞추지 못할 만큼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2018년 4월에는 어럽게 주문받았는데 납품을 제때 못해 페널티까지 물게 되어 OEM 생산을 중단하고 제조는 멈췄다.

 

쉴 때 쉬어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김 대표는 골프클럽 생산을 허무하게 중단하면서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파크골프를 치는 것을 보게 됐다. 건강 회복을 위해 파크골프를 시작한 그는 아내와 함께 회사 미래를 논의하다 파크골프에 힘울 실어 보기로 했다. 그때 그의 나이 칠순에 근접한 나이이지만 도전은 두렵지 않았다.

처음 출시한 제품의 헤드에 하자가 생겨 1700개 정도를 폐기했다. 두 번째 출시 제품도 품질이 떨어져 손실을 크게 봤다. 일반 골프 클럽의 헤드가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파크 골프채에는 세 가지 물질이 사용된다. 헤드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소재가 나무이고, 페이스는 카본, 바닥의 솔은 금속 재질이다.

나무는 온도와 습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부피가 팽창하거나 뒤틀려서 1년 동안은 잠도 못 잘 만큼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이제 성능에 자부심을 가질 수준이 됐고,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니 이대로 계속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하면 장래도 밝을 것이다. 여전히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파크골프채 디자인 연구를 한다.

 

그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그는 파크골프 프로구단 창단을 했다. 그동안 브라마 파크골프를 성원해 준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또 전국 파크골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수리가 가능한 '전국순회서비스카'를 운영하고 있다.

노년층이 많다 보니 청년들처럼 골프채 파손으로 인한 수리를 받기 위해 원거리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 가고 3~5일 정도 수리 기간을 걸리는 게 큰 불편사항이었다.

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골프채의 서비스와 피팅을 전국 파크골프장 약 370여곳을 직접 찾아가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차 안에서는 헤드 교환, 샤프트 교환, 페이스 복원 등의 골프채 수리와 함께 직접 판매도 하는 등 동호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여성 파크골퍼들을 위해서도 제품을 개발했는데 국내 파크골프장은 파5홀이 120m에서 150m, 180m 정도로 경쟁적으로 홀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로, 남녀가 같은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는 파크골프의 경우 힘이 약한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또 이러한 핸디캡으로 인해 멀리 보내기 위해 무겁고 탄성이 없는 클럽으로 스윙을 하다가 몸을 다치거나 팔의 엘보현상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여성 전용 SOLIUM 시리즈 SP-01, SP-02는 전체 클럽 중량을 다른 클럽보다 25~30g 가볍게 만들고, 헤드 중량은 다소 무겁게 해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켜 비거리를 늘려준다. 더불어 헤드 토우와 휠 쪽에 8g짜리 무게추를 넣어 스윗 스팟을 증대시켜 미스샷에도 거리와 방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아직도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 할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연구한다. 그리고 출시된 제품도 계속 개선하고, AS도 고객이 감동 받도록 하고, 한국인의 체형에 맞춰 계속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