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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례 칼럼] 눈, 정신이 머무는 집

아름다운 눈은 크고 동그랗고 화려하다. 쌍꺼풀에 큰 눈은 편안한 느낌이다. 포도알처럼 큰 눈을 가진 사람은 감정이 풍부하다. 연예인들이 대체로 이런 눈을 가졌다. 연예인들은 한때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콘택트렌즈를 즐겨 꼈다. 눈동자를 크고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감정이 풍부해 보이면 그만큼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찢어지고 올라간 듯한 눈은 승부욕이 강하다. 또 옆으로 긴 눈을 가진 사람은 거시적인 안목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은 놓쳐도 멀리 내다보기 때문에 관리자가 될 만하다. 예를 들어 부처의 눈이 그렇다.

 

나이가 들면 눈꺼풀이 처지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른 것은 살아오면서 자기감정을 얼마나 활발히 표현했는가에 달려 있다. 눈이 각이 진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관찰하며 고민이 많다.

 

아웃사이더의 역할은 눈이 각이 지고 작은 사람에게 잘 맞다. 눈꺼풀이 처지면 나중에 눈에 각이 지게 된다. 기왕이면 동그란 눈매가 보기 좋기에 절개수술로 눈 근육을 끌어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는 좋지 못한 해결책이다. 수술로 외모를 바로 잡더라고 생활 습관이나 사고를 바꾸지 않은 한 피부는 다시 처지게 되고 원래 모습보다 더 나빠지게 마련이다. 눈꺼풀이 처지지 않으려면 성격을 활발하게 하고 눈썹 끝과 입매를 적당히 긴장하는 듯 살짝 올리는 연습을 하면 된다.

 

눈이 툭 불거져 나온 사람도 있다. 이 눈은 에너지가 강한 눈이다. 눈으로 볼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밀어붙여서 해내는 편이다. 인상학적으로 볼 때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 눈이 있는 라인에 총 7개의 눈이 들어가야 조화로운 인상이라 할 수 있다. 양쪽 눈 사이가 눈이 하나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고 눈꼬리가 끝나는 지점부터 귀가 시작되는 부분까지의 얼굴 옆면이 눈이 두 개 들어갈 만큼의 거리가 되면 7개의 눈이 들어가는 것이다.

 

또 눈과 눈썹 사이도 눈이 하나 정도 들어갈 만큼 떨어져 있어야 균형이 맞다. 흔히 손쉽게 성형수술을 하는 부위가 바로 눈이다. 크고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무조건 동그랗게 만들거나 옆으로 찢는 것은 얼굴에 위와 같은 균형을 깨뜨리기에 좋지 않다. 쌍꺼풀을 너무 크게 만들거나 눈두덩의 지방을 많이 없애면 동양인 골격에 눈두덩이만 서양인처럼 좁아져 어색해 보인다.

 

눈은 정신이 머무는 집이다. 눈을 보면 오장의 기능과 감정 상태까지 알 수 있어서 눈은 돌출된 뇌라고 한다. 좋은 눈은 검은자위와 흰자위가 또렷이 구별되는 맑은 눈이다. 이런 눈을 가지려면 정신세계와 육체가 모두 건강해야 한다.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마음을 맑게 하면 눈의 흰자위와 검은자위의 구분이 명백해진다. 자주 웃고 일은 즐기고 자기표현을 잘하면 눈매가 편안하게 보이며 예뻐진다.

 

일은 즐기면서 하되 대인관계에서는 이길 수 있을 때도 져주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부드럽게 빛이 나는 눈이 된다. 사람의 인상은 살아가면서 계속 변한다. 좋은 눈을 만드는 것도 능력이며 책임이다. 건강하고 좋은 눈은 눈의 길이가 길고 흑과 백이 분명하며 빛이 나면서 양의 기운이 충만해야 한다. 눈빛이 살아 있으면 머리가 총명하고 두뇌 회전이 잘된다. 또한 눈이 바르고 정시하면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가 조화가 있고 균형이 잡혀 품성이 바르다.

 

눈빛이 깊고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이 되면 건강과 장수의 오복을 가진다. 눈이 피곤하면 잠시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어 쉬어가길 권한다. 눈이 편안해야 하루가 즐겁다.

 

 

최은례

현대명리학연구소 소장

시니어 생애설계 교육 강사

위기 가정 자문위원

(사)한국교육협회 교육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