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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리더] 박경래 전남파크골프협회장

대한민국 파크골프 역사의 산증인
전남협회 220여 클럽 7,000명 활동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남은 전국적인 파크골프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파크골프협회에는 6월 현재 22개 시군협회가 결성되어 220여 클럽에서 활동하는 7,000명 안팎의 동호인이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도내에 40여 개의 구장을 갖추고 연간 4~5회의 도협회 주최대회와 80여 차례 시군협회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교육기관의 아카데미 개설도 활발하다. 파크골프 중심지를 향한 이 거침없는 전남의 진군을 박경래 전남협회장이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박경래 전남파크골프협회장은 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파크골프 20년 역사의 산증인이다. 일본으로부터 파크골프를 도입한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공적인 국내 안착에 산파 역할을 해왔다. 명품 구장조성과 함께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각종 규정과 라운딩 매너, 에티켓 등의 문화를 확산 발전시켜 왔다. 박 회장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파크골프가 삶의 이유라고 토로한다.

 

체육회 통합 이전부터 전남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맡아 수많은 행정과 실전 경험을 토대로 비교 불가의 노하우를 쌓았다. 파크골프의 시대적 흐름과 개선점을 중앙협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 왔다. 도협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22개 시군 동호인 모두가 행복하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협회와 단체의 리더로서는 물론 목포과학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자로 지역사회에서 헌신하고 있다. 박 회장이 이룬 성과와 비전을 따라가니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일단이 생생하게 보였다.

 

Q 전남협회와 협회장님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전남도파크골프협회에는 22개 시군협회, 220여 클럽, 7,000명 정도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도내에 40여 개의 구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도협회 주최대회는 연 4~5회, 시군협회 주최대회는 대략 80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동호인 가입 희망자가 줄을 잇고, 지자체마다 신설 구장조성과 대회 개최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로서는 아직 부족하지만요. 저는 협회 일과 함께 30년째 목포과학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일복이 많고 파크골프에 빠지다 보니 전남체육회 이사, (사)목포스포츠클럽 회장, 국가자격 스포츠지도사 파크골프 종목 출제·검정위원, 스포츠산업경영학회 호남지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교무혁신처장과 하이브사업단장, 목포과학대학교 파크골프연수원장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미력을 보태고 있습니다.”

 

Q 협회장으로서 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요.

 

“거창하게 별다르게 추구하거나 남들에게 내밀만한 리더십은 없습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을 빗대야겠네요. 바로 성공을 위한 자신의 결심이 다른 어떤 거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성공과 실패는 백지장 하나 차이 아니겠습니까. 성공과 실패를 떠나 무슨 일이든 굳은 결심과 노력이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겁니다. 저 역시 항상 그 명언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전남협회의 현안과 향후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중앙협회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발표한 ‘청소년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 사업도 궁금합니다.

 

“전남협회의 현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도협회와 시군협회와의 협업으로 도내 구장을 더 조성해야 합니다. 36홀 이상 공인 구장도 그렇고,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구장이 부족합니다. 둘째는 파크골프 교육의 체계화 정착입니다. 대학과 현장에서 수십 년째 파크골프를 교육하는 장본인으로서 맞춤형 교안을 통한 맞춤형 교수학습법 투영, 단계별 교육 체계화가 절실합니다. 이를 통해 전남 도민 누구나 명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래야 우리 도와 도민의 파크골프 질적 향상과 저변 확대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평생스포츠로서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3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파크골프 문화를 정착하는 것입니다. 전남협회는 다양한 접점과 도전으로 유소년들의 파크골프 참여 기회를 마련해 확대하고 있습니다. 3세대가 함께 파크골프를 구심점 삼아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족이 소통하는 모델로서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이란 우수사례도 우리 협회 현안의 하나입니다. 청소년들의 놀이와 스포츠문화 부족을 파크골프를 함께 배우며 3세대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노하우를 발표한 것입니다. 향후 계획은, 맡은바 최고의 노력과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는 협회장의 소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다른 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Q 강원 화천군에서 지자체 최초로 실업팀을 창단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쉽고 고맙지요. 국내 도입 20년이 지났고, 폭발적인 동호인 증가와 인기에 비해 이제야 실업팀이 생기다니 아쉽습니다. 화천군의 적극적인 투자와 산업에 대한 이해는 참 고맙습니다. 파크골프 동호인의 폭발적인 증가와 성장으로 프로파크골프협회가 출범했듯이 강원 화천군의 실업팀 창단은 전국 지자체와 체육단체, 기업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봅니다. 화천군의 실업팀 창단을 계기로 우리 전남에도 곧 파크골프 실업팀 및 운동부가 창단될 수 있도록 시군협회장님과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Q 국내 파크골프 용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내 파크골프 용품은 현재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없습니다. 제조 생산 공정과 품질도 매우 발전했는데, AS 및 소비자 관리 역량은 조금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국내에 많은 제조사가 선의의 경쟁으로 품질향상이 계속되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용품회사에서 주최하는 고객감사 파크골프 대회는 시도협회와 무관하게 협의 없이 진행하니 사후관리가 걱정됩니다. 실제로 연습 라운딩, 잔디관리 부족, 설치물 부재 등의 피해는 우리 동호인들이 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은 용품회사들이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Q.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이 체육시설에 포함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파크골프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됩니다. 공공기관의 파크골프장 확대와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는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며, 골프산업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Q 올해 선거인데, 중앙협회 회장의 역할을 무엇이어야 할까요.

 

“중앙협회는 이금용 회장님의 노력과 열정으로 발전 성장해 왔습니다. 현재 파크골프의 성장 속도와 단계로 볼 때, 이금용 회장님은 파크골프 1세대 도입단계, 차기 회장님은 2세대 확산단계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할 것입니다. 차기 회장님은 국내 동호인들의 파크골프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과 공약,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지요. 각 시도 및 시군구까지 동반성장하고, 파크골프 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겠습니다.”

 

Q 도협회장으로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바라는 점은 뭔가요.

 

“전남 기초단체장과 체육회장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우리 도는 노인인구가 23.8%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 초입입니다. 초고령 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체육이 바로 파크골프입니다. 파크골프 구장조성과 지원 정책은 노인인구의 건강증진, 생산성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자원입니다. 유소년 청년 장년 노년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입니다. 적극적인 구장 신설과 투자를 고대합니다.”

 

Q 전남협회 회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전남협회 회원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파크골프를 향한 관심과 응원, 그리고 적극적 참여와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추진하는 도협회의 단계별 추진전략에 따른 로드맵을 실천에 옮기고 추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지켜보고 기다려 주시라는 부탁입니다. 우리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앞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발전할 것임을 자신있게 약속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