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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레터] 파크골프장에 맨발 걷기길 어때요?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올해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에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통찰했다. 입추를 뒤로하고 처서도 지났으니, 가을이 머잖다. 파크골프 전국대회가 연중 가장 많이 열리는 계절도 9월과 10월이다. 일부 구장은 폭염에 온열질환을 염려해 임시휴장도 한 터라 가을을 맞는 동호인들의 가슴은 한껏 부풀어 있다.

 

푸른 하늘은 높고 파란 잔디는 생기를 되찾은 파크골프장마다 동호인들의 발길이 즐겁다. 홀컵에서 퍼지는 음향은 경쾌하고, 동호인들의 웃음소리는 숲을 지나 강을 건넌다. 이처럼 라운드 내내 즐겁고 행복한데, 내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은 폭염을 견디는 거만큼이나 짜증이기 십상이다. 동호인 간에 순서를 놓고 목소리 높여 다투는 불협화음도 심심찮게 들린다. 입장을 기다리 는 시간조차 즐거운 파크골프 장으로 꾸밀 방법은 없을까?

 

 

파크골프의 인기가 치솟으며 지자체마다 구장 증설과 신설이 한창이다. 지자체의 구장 확충에 버금하는 역점 사업으로 황톳길, 맨발걷기길 조성도 붐이다.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심혈관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좋은 맨발걷기 인구가 파크골프 못잖게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 경기 하남, 강원 양양, 충남 당진, 전남 화순, 경북 안동, 경남 진해 등 전국 곳곳에 황토맨발길이 조성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수변이 주요 부지고, 조성 주체는 지자체이다.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맨발길 코스를 함께 조성하자. 동호인들이 입장 대기시간 등 라운딩 전후에 이용하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기존 코스 이동로를 활용해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면 그린을 훼손하지 않아도 된다. 파크골프장 관리인력과 장비로도 조성할 수 있다. 지자체는 적은 돈으로 맨발길을 조성해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물론 맨발걷기 주민까지 만족시킬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다.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님, 파크골프에 반하고, 맨발걷기에 끌리는 파크골프장 조성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