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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탐방] 계룡시파크골프협회 동호인 1,200명, 계룡구장에서 새벽부터 ‘나이 샷~’

차창훈 충남취재본부장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 있는 계룡파크골프장은 동호회 회원들로 늘 북적북적 거린다. 지역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운동도 하고, 담소도 나누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까지 활력이 느껴질 정도다. 고요한 계룡시의 새벽을 깨우는 이들은 바로 계룡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이 무엇일까?

 

 

충남 15개 시군 중의 하나인 국방수도 계룡시에 계룡시파크골프협회가 있다. 약 7년 전인 2017년에 파크골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2018년에 지역 내 파크골프장 개장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총 23개 클럽이 가입해 1,200여 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규모도 18홀로 운영되다가 파크골프 인구 증가에 따라 2022년에 36홀로 확대 조성됐다. 파크골파장도 지자체와 협회 운영진들이 꼼꼼하게 체크하고 운영 관리하면서, 주변 환경 미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제는 계룡 지역의 관광명소 중의 한 곳이 될 정도다.

 

새벽의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른 시간, 각 홀마다 3~4명이 한 조를 이루며 샷을 날리면서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눈다. “나이스 샷~ 굿 샷!” 여기저기서 탄성들이 연이어 나온다. 나이가 무슨 대수랴, 표정들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명랑하기만 하다. 40~70대 중장년층 동호인이 중심을 이루지만, 일부 30대의 젊은 부부 동호인들과 80대의 노장들도 눈에 띈다.

 

올해 계룡협회는 3개 대회를 주관해 진행했다. 10월 이후에도 ‘계룡 장애인 어울림 대회’(10월 9일), ‘계룡시 파크골프협회장배 대회’(10월 12일)와 후반기 계룡시 파크골프협회임원 대회(11월 초) 등 주요 경기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충남지역 곳곳에서 파크골프 이벤트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계룡파크골프장 개장으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열린 ‘충청남도협회장기 파크골프대회’에는 150여 개 단체, 460여 명이 참가해 구장 인근에 한 달 이상을 머물며 식당 등을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계룡시 관계자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지역의 토지 임대료와 시설 유지·보수비 등으로 1억 원 이상 소요되지만,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파크골프장이 체육시설에 포함되는 법적근거도 마련되어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앞으로도 파크골프장이 계룡시민들의 효자상품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옥 계룡시 파크골프협회장은 “여기 모인 동호인들 대다수가 파크골프 운동을 통해 매번 찾았던 병원에 안 갈 정도로 몸도 건강해지고, 다양한 주변 지인들도 만나게 되면서 마음도 젊어진다고 자랑을 많이 한다”라며, “이러한 파크골프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골프장 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망 설치와, 사전 운동 에티켓 및 안전규칙 확인 등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파크골프장의 토지 일부가 군 소유지로 되어 있어, 계룡시가 파크골프장을 운영하면서 토지 임대료 등 관련된 비용 조달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