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탤런트 중 ‘카리스마 넘치는 눈썹’을 꼽으라면 단연 장동건과 송승헌이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주인공 김수현도 멋진 카리스마 눈썹을 가졌다. 이들은 순하고 고운 얼굴로 보이나 만만하게 보면 큰코다칠 수 있다. 눈썹이 진한 사람은 밀어붙일 때는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눈썹은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관장하는 부위다. 화가 나면 눈썹이 곤두서고 마음이 차분하면 눈썹이 차분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썹은 31세부터 34세까지의 운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눈썹이 잘생긴 사람은 이 시기의 운기가 강하고 좋다.
형제가 많은 시기에는 눈썹의 모양을 통해 형제자매 관계를 얘기했으나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대인관계로 본다. 눈썹이 차분하고 잘생기면 인적 네트워킹을 아주 잘한다. 눈썹이 잘생긴 사람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귀신도 돕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덕이 많고 자기 사람을 잘 챙긴다.
잘생긴 눈썹이란 눈썹 숱이 적당히 짙으면서 윤기가 있고 눈썹사이로 피부가 살짝 보이면서 차분히 누워 있는 눈썹이다. 삼국지의 장비처럼 굵고 짙은 눈썹을 가지면 추진력과 에너지가 강하여 주변을 살피지 아니하고 자기주장을 피력하여 실수하기 쉽다.
눈썹과 눈썹사이는 나의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눈썹사이가 붙어 있으면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음메 기 살어”라며 방망이를 들고 설치던 순 악질 여사 김미화 씨의 눈썹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예 눈썹을 일자형으로 붙게 한 김미화 씨의 분장은 인상학적으로 역할에 맞는 것이었다.
눈썹이 미간에 연결되어 있거나 눈썹사이가 좁으면 눈썹 앞부분을 뽑거나 다듬어주는 게 좋다. 성급하고 조급한 성격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가 복을 쌓아두는 마당이라면 눈썹사이는 행운이 들어오는 대문인데 이를 눈썹으로 막아두면 행운이 들어오기 힘들다.
눈썹의 꼬리는 콧방울과 눈꼬리를 일직선으로 연결한 선의 연장선상에 걸칠 정도의 길이가 좋다. 눈썹이 판다처럼 앞만 보고 뒤가 없는 사람은 머리는 좋으나 대인관계가 취약하다. 우직하고 성실하여 자기가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낸다. 눈썹이 진하면 에너지가 강해 나이가 들어서도 후계자에게 물려주지 않고 직접 일을 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좋지 않은 삶이라고 해석했으나 요즘은 일찍 퇴직하지 않고 오래 일하기를 원하는 시대이므로 좋게 본다.
하얗고 숱이 많은 눈썹은 산신령처럼 나이가 들어도 강한 에너지를 갖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노년에도 눈썹 몇 가닥이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라는 사람이 있다. 에너지와 건강이 넘쳐 오래 일하며 사회적인 지위를 누린다.
조선 시대 기녀들은 가늘고 긴 초승달 눈썹을 지녔다. 미인의 조건으로 통했던 이 눈썹은 대인관계가 좋아서 이성에게 인기가 좋았다. 여성들은 화장으로 늘 예쁘고 잘생긴 눈썹을 만들 수 있다. 눈썹 머리 부분을 짙게 그리다가 뒤에는 옅고 길게 그린 눈썹은 도박사처럼 자기 자신을 베팅하는 것을 뜻한다. 자기 자신이 주인으로 살고 도전하는 삶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눈썹이다.
각이 지지 않고 모나지 않는 둥글게 그린 눈썹은 순해 보인다. 조신하게 보이고 싶은 맞선 자리라면 이렇게 그리고 나가는 게 좋다. 면접시험장에 가려면 눈썹을 약간 짧게 그리고 끝을 살짝 올리는 게 좋다. 순발력과 재치가 있어 보여 커리어우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주장을 펼쳐야 하는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면 눈썹을 각지게 그리면 좋다. 자기 일에 프로처럼 보이면서 똑 부러지는 인상을 심어준다.
눈썹이 진하면 젊어 보이므로 나이 든 여성들은 이를 활용하면 좋다. 화장으로 다양한 눈썹 모양을 그려 적극적인 삶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최은례
현대명리학연구소 소장
시니어생애설계 교육 강사
위기가정 자문위원
(사)한국교육협회 교육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