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누구나 만나면 인사치레로 다음에 ‘차 한 잔’ 하자며 인사를 나눈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란 뜻으로 ‘차 한 잔’은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갖게 한다.
몸을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차 한 잔이 필요한 계절이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것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우리 몸의 체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저항력은 더 떨어지게 된다. 낮아진 면역력은 질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의 방어력으로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의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중금속과 같은 유해 물질이나 각종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고 불필요한 지방 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배출함으로써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몸을 보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나, 오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 한 잔’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화에 도움이 되는 약초, 진피(귤껍질)
진피는 귤껍질로 오래된 것일수록 약효가 좋아진다. 체기로 인해 가슴이 답답할 때 ‘뻥’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부족한 기를 도와주며,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튼튼하게 하여) 복부, 창만, 트림,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을 없애주며 기침, 가래까지도 삭여주는 기능을 한다. 진피는 향도 좋고 맛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초, 계피(육계)
계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주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켜 주며 땀이 나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머리를 맑게 하여 두통을 없애주며, 하반신이 차거나 손발 저림, 수족냉증에도 좋다.
속을 따뜻하게 하는 약초, 건강
생강 말린 것을 건강(乾薑)이라 한다.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력을 돕고 양기를 북돋운다. 특히 배가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몸속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감기 예방과 소화, 두통에 사용해도 좋다.
진피, 계피, 건강 함께 끓인 차
하나의 약재를 가지고 차를 끓여 마셔도 좋지만, 진피 10g, 계피 3g, 건강 4쪽을 넣어서 함께 끓여 차로 드시면 더욱 좋다. 이렇게 끓인 차는 우리 몸의 겉과 속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력도 좋아지게 하고 막힌 것을 뚫어서 가슴의 답답함까지 없애주는 일석삼조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따뜻함 외에 향도 좋아 겨울철에 참 사랑받을 수 있는 차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