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알고 지내는 박사님께서 ‘치매머니’와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셨다. 요즘 일어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만든 영상이었다. 치매머니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치매와 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두 단어는 생각보다 깊게 얽혀 있다. 노후에 가장 큰 두려움은 건강과 돈을 잃는 거다. 특히 치매는 기억을 빼앗아 갈 뿐 아니라 경제적 판단 능력까지 무너뜨린다. 가족 몰래 고가의 물건을 사거나, 보이스 피싱에 큰돈을 날려버리는 사례도 흔하다. 여생을 지탱해야 할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 두려움 앞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치매머니다. 치매머니란 치매 환자가 안전하게, 그리고 존엄을 유지하며 경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장치다. 일정 금액 이상은 결제되지 않도록 제한하거나, 가족이 사용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전자화폐, 혹은 지역 내 돌봄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가 그 예다. 즉 돈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쓰도록 돕는 ‘보호의 장치’인 셈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실험이 시작됐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정 화폐’를 도입
CHUCUCHU는 필드 위에서 기능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룩을 선보인다. 아이보리 니트와 클래식한 체크 플리츠 스커트, 모던한 블랙과 화이트의 배색, 그리고 청량한 블루 셋업까지—각각의 스타일은 일상과 필드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활동성을 고려한 소재와 실루엣은 스윙의 순간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며, 디테일한 포인트는 룩의 완성도를 높인다. 파크골프웨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확장된 CHUCUCHU. 필드에서도, 일상에서도 당신의 개성을 당당히 드러내 준다.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당신은 마지막 순간, 어디에 머물고 싶은가? 누군가는 숲길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을 떠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일렁이는 바다 위에 자신을 띄워 보내달라 말할지도 모른다. 생의 끝에서 우리는 ‘장소’를 선택하고, 그 선택은 곧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것은 더 이상 ‘남기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 묘소가 아닌 자연 그 자체가 유산이 되는 흐름이다. 변화하는 장례문화 속에서 자연 친화적 방식이 어떻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지를 살펴보자. 한때 죽음은 무겁고도 형식적인 절차로 다뤄졌지만, 이제는 다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가 조용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연장, 해양장, 산골장—이 세 가지 방식은 장례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이제 장례는 고인을 기리는 의식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온 삶을 닮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이별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흐름의 저변에 깔린, 죽음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형식이 무겁게 짓누르는 전통에서 죽음을 자연으로 대하는 인식의 전환 장례는 유교식 전통과 묘제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죽음은 슬픔에 잠긴 고리타분한 의례로 여겨졌고, 삼일장과 관례적 절차, 봉분
가을바람이 솔솔 불면서 다시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호에는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일본 오사카와 교토 이야기다. 일본 오사카는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오사카는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사카는 구경거리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그래도 여행을 갔으니 둘러볼 만한 몇 군데를 소개한다. 우선 오사카 시내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우메다 공중정원이다. 이곳에 올라가면 오사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대를 고려해서 방문하면 저녁노을부터 야경까지 볼 수 있다. 지하에는 먹거리 장터가 있다. 전통 식당가 분위기로 꾸며져 한번 둘러보기에 재미가 있다. 오사카에 왔다면 오사카성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표적 명소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거주했던 성이자 궁전이기 때문이다. 잦은 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은 사라지고 5층 규모의 천수각이 상징적 건축물로 남아 있다. 천수각은 태평양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걸 전후에 다시 지은 것이다. 현대식 콘크리트 건축물로 안에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시물은 보잘 게 없다. 전망대에서 기념사진 찍고 주변 공원을 거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