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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칼럼] 생활체육 고유의 가치 지켜야

파크골프 도입 배경과 경제적 효과

파크골프장은 국토의 녹지를 보전하는 환경친화적 공간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 미관을 확보하면서 다기능화를 추구한다. 고령화 시대의 맞춤한 레저스포츠로서 접근성이 좋고, 취약계층 주민복지에 기여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가족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도입되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파크골프의 가치에 눈을 떴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파크골프 지원 사업의 하나로 전국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내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고령화 시대의 노인 건강 증진 스포츠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최근에 파크골프를 즐기는 50대 여성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골프를 치는 기분을 내는 것이 증가 이유라 볼 수 있다. 지자체 단체장은 관광 수입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등의 활성화 공약을 내걸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바람직한 현상이고 그렇게 되어야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가족 스포츠로 3대가 같이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룰과 용어는 일반골프와 거의 같지만 치는 방법은 엄연히 다르다. 골프는 클럽 각도를 두어 공이 높이 띄워서 멀리 갈 수 있도록 하지만 파크골프는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을 굴려서 컵인하도록 하고 있다. 파크골프의 모든 규정(시설, 용구, 경기)은 안전이 첫째다. 스윙도 90도에서 칠 수 있도록 하고, 파크골프장의 곡선 설계와 레프 지역을 안전지역으로 설계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공인인증 제도를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공인 구장 중에는 규정에 따른 레프 지역이 없는 등 위험한 구장이 많다.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행성 대회와 일반골프 흉내 내기

일부 지자체에서 거금 3,000만 원의 상금을 내건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파크골프의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 일반 골프의 흉내를 내는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파크골프는 생활체육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좋겠다.

 

일반골프를 치던 이들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코스 거리를 늘리자는 주장도 들린다. 이들은 파크골프 코스 거리가 짧은 게 불만이라며 긴 코스를 선호한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에 접근할 수 없는 서민들과 취약계층을 위하여 탄생한 것인데 일부 단체에서는 파크골프장을 일반골프장과 유사하게 거리를 늘리는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파크골프장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일반골프를 하면 될 것을 굳이 파크골프에 와서 일반골프의 흉내를 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파크골프는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될 일이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천성희

 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