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망금! 해수를 유통시켜라!” 내 고향 위도 섬사람들이 이렇게 외친 지 오래다. 위도인에겐 ‘새만금’이 ‘새망금’이다. 이 사업 때문에 위도는 문전옥해(門前沃海)인 칠산바다 황금어장을 잃었다. 해서 새만금사업은 칠산바다를 죽인 ‘망할 놈의 사업’이다. 그러니 ‘새만금’이 아니라 ‘새망금’일 수밖에. ‘날아라 앙가발이 새萬金’. 동향인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출신 언론인 고재홍 씨가 2015년 펴낸 칼럼집이다. 이 책 서문의 일부다. ‘어릴 적, 고향 변산반도 계화도 간척사업을 지켜봤고, 지금은 새만금사업이 사반세기(25년)째 공사만 진행됩니다. 한 해 예산이 6천억 원 안팎으로 들어도 한강투석이 아니라 서해투석입니다.… 만금을 가져다주거나 화수분이기는커녕 새만년(萬年) 매립사업으로 해마다 조만금(兆萬金)을 언제까지 쏟아부어야 공사가 끝날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농발게. 새망금사업 초기, 부안 사람들이 주축이 된 환경단체가 있었다. 집게발이 큼직한 갯벌의 게를 이름으로 삼은 이 단체는 “새만금 물막이 공사를 멈춰라!”, “생명의 물꼬를 터라”고 외쳤다. 몇 년 전 이승을 떠난 이강길 감독은 독립영화 ‘살기 위하여’를 유작으로 남겼다.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
파크골프는 채 하나로 티샷부터 퍼트까지 가능하다. 한 홀 길이가 최장 150m로 일반 골프에 비해 엄청 짧다. 잔디 위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즐기고 대화하며 도보로 이동하니 걷기운동 효과도 높다. 노년층 친화 스포츠로 각광받다 최근에는 저변이 확대돼 3세대가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가족 스포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빈부의 격차가 없는 건전한 스포츠다. 파크골프 발상지는 일본이다. 오뎅(おでん)의 발상지도 일본이다. 오뎅은 일본의 나베요리로 뜨거운 국물에 어묵이나 무, 곤약, 쇠고기, 고기 힘줄 살(스지), 유부, 그 외 각종 해산물과 부수적인 야채를 끓여 먹는 음식이다. 본래 오뎅은 여러 가지 식재료를 물에 넣고 끓이는 요리 자체를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나, 한국에 들어오면서 유의어인 어묵으로 의미가 와전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일부 사람들이 오뎅이 발상지보다 한국에서 더 활성화되었다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에서 외래어로 정착된 '오뎅'은 그 기원이 되는 단어인 ‘おでん’과는 다른 의미다. 우리는 어묵을 오뎅이라 부르면서 한국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든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오뎅이 일본에서 들어왔지만, 독특한 한국요리가 되었듯이 파크골프도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배애순 피닉스 전남총판 대표는 파크골프 고수다. 2006년부터 파크골프를 시작해 특유의 집중력과 남다른 노력으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역대회에 출전해 수차례나 우승했고, 일본으로 날아가 국제대회에도 참가한 실력파다. 파크골프 못지않게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클럽을 결성했고, 단체 임원도 맡게 됐다. 자연스럽게 파크골프채 등 제품을 보는 안목이 높아졌고 인맥도 넓어졌다. 내친김에 파크골프 용구를 파는 편집샵을 운영하다 피닉스 정세주 회장의 권유로 피닉스 전남총판을 맡았다. 결과는 연속 홀인원이다. 현재 전남총판은 피닉스 전국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배 대표의 지역 밀착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결과다. 그녀가 오래 지역에서 쌓은 든든한 인맥과 단단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배 대표에게 파크골프와의 인연을 물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비교적 일찍 파크골프를 시작했어요. 배드민턴에 빠져있던 2006년에 전태홍 목포시장님이 파크골프를 권유하셨어요. 배드민턴보다 재미있고 여러 장점이 많더라고요. 불편하던 관절에 무리도 없고 잔디에서 자연과 친화적으로 운동할 수 있더라고요. 친구들과 어울려 매일이다시피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남은 전국적인 파크골프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파크골프협회에는 6월 현재 22개 시군협회가 결성되어 220여 클럽에서 활동하는 7,000명 안팎의 동호인이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도내에 40여 개의 구장을 갖추고 연간 4~5회의 도협회 주최대회와 80여 차례 시군협회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교육기관의 아카데미 개설도 활발하다. 파크골프 중심지를 향한 이 거침없는 전남의 진군을 박경래 전남협회장이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박경래 전남파크골프협회장은 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파크골프 20년 역사의 산증인이다. 일본으로부터 파크골프를 도입한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공적인 국내 안착에 산파 역할을 해왔다. 명품 구장조성과 함께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각종 규정과 라운딩 매너, 에티켓 등의 문화를 확산 발전시켜 왔다. 박 회장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파크골프가 삶의 이유라고 토로한다. 체육회 통합 이전부터 전남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맡아 수많은 행정과 실전 경험을 토대로 비교 불가의 노하우를 쌓았다. 파크골프의 시대적 흐름과 개선점을 중앙협회 정책에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강원 화천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파크골프 일번지다. 화천군의 3개 파크골프장을 찾는 전국 동호인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짝 펴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업팀을 창단하고, 화천구장과 산천어 1, 2구장에 이어 사내구장을 새로 조성해 명품구장 72홀을 갖추게 된다. 파크골프는 산천어축제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 화천군(최문순 군수)의 스포츠&축제 마케팅은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는다. 세계적인 축제로 부상한 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전국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인구 2만 2,821명(2024년 4월 현재)의 화천군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넘쳐난다.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매출이 뛰고 군내 관광상품과 특산품 판매도 날개를 단다. 파크골프와 산천어축제가 쌍끌이로 화천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화천군의 성공 사례를 눈으로 확인하고 배우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관계자들이 찾아와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천군은 올해 초 2021년 이후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화천군을 방문한 외지인이 50만 명을 넘어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강영미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사는 멀티플레이어다. 안 하는 게 없고, 못 하는 거 없다 해도 과하지 않다. 머리엔 고사양 컴퓨터를 장작하고 불도저처럼 일을 밀어붙인다. 때론 호미로 섬세하게, 때론 포클레인으로 한 방에 일을 처리한다. 어디서든 무슨 곤란한 일이 있으면 강 이사를 찾고, 강 이사는 ‘홍반장’을 자처해 속 시원하게 해결한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 쌍둥이 자매의 엄마이자 공인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그녀에게 이런 열정과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강 이사는 직업으로 규정하려면 숨 가쁘다. 그녀가 오래 종사한 일은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이지만,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은 파크골프다. 국내 최대 파크골프 단체인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사를 비롯해 전남도파크골프협회 교육위원, 목포시파크골프협회 교육이사, 목포시체육회 이사 등 굵직한 단체의 간부를 맡고 있다. 그녀는 유력 단체의 간부이자 유능한 지도자이다. 불과 단 2년 만에 국가공인 문체부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유소년·노인·장애인 스포츠지도사가 되었고, 대한파크골프협회 1급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 일등도시를 꿈꾸는 화천군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파크골프 실업팀을 창단한다. 두 팔 들어 환영하고 열렬히 물개박수로 축하를 보낸다. 이번에 선발된 남녀 각 3명의 선수는 군청 계약직 직원 신분으로 문화체육과 직장경기운영운동부에 배속된다. 군은 선수들에게 매월 220만 원의 훈련지원금을 줘 이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참이다. 화천군은 왜 세금을 써가며 애써 파크골프 실업팀을 창단할까? 화천군이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들어간 거 이상의 돈이 되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2년간 화천군 파크골프장에 방문한 외지인은 약 50만 명에 이른다. 올 4월 현재 화천군의 인구는 2만 2,821명이다. 인구의 20배가 넘은 50만 명이 파크골프를 치러 와서 먹고 자고 기름을 넣는 등에 돈을 썼다. 인구 소멸 도시에 갑자기 사람이 북적이면서 ‘돈맥경화’가 풀렸다. 파크골프는 세계 4대 축제인 ‘산천어축제’를 뛰어넘는 화천군의 상징 브랜드가 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으로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36홀 이상의 대규모 구장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구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서울 강남구(조성명 구청장)가 세곡동 일대에 탄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26일 준공식을 열었다. 탄천 파크골프장은 2만 4,552㎡ 규모의 27홀로 서울에 있는 파크골프장 11곳 가운데 가장 크다. 탄천 파크골프장은 각 9개의 홀을 가진 3개(A∼C) 코스로 구성되었다. 9홀 기준 파5(100∼150m) 1개, 파4(60∼100m) 4개, 파3(40∼60m) 4개로 이뤄진다. A 코스는 세곡동 1-3, 2-5번지(대곡교 인근) 일대 7,309㎡, B 코스는 세곡동 507번지(대곡교 탄천 우안) 일대 8,034㎡, C 코스는 세곡동 13-4번지 일대(강남힐링텃밭 인근) 9,207.㎡ 규모다. 각 코스는 연결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동시 수용인원은 최대 108명으로 4부제로 운영 시 하루 43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7∼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남구 파크골프협회를 비롯해 장애인파크골프협회, 대한노인회강남구지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내빈과 구민들이 시타 행사로 강남에 새롭게 생긴 생활체육 명소를 기념했다. 조 구청장은 “생활체육과를 신설하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JS파크골프(주)가 6월 23일 대구 중구 동인빌딩에서 교육센터와 용품 샵 개소식을 열렸다. 개소식에는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진영국 전 파크골프 대구시협회장, 홍석주 북구협회장, 임이재 썬아이엔디 회장, 조진석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함께했다. JS파크골프를 운영하는 박종성 소장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저변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크골프 구력 15년차로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대한체육회장기 등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대구시파크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 대회위원장, 교육위원장, 강사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2,000여 명을 교육한 강사로도 널리 알려졌다. 박 소장이 제작한 파크골프 교육용 동영상은 유튜브 43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체계적인 파크골프 공부에도 열정적이다. 2022년에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에 입학해 깊이 있는 이론과 실무를 익혔고, 학생회장과 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파크골프 국제화에도 관심이 많다. 몽골, 베트남을 방문해 파크골프 교육 및 전수를 위한 상호 교류 활동을 하는 등 글로벌 전도사로 나서고 있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대한민국 파크골프 최고수들이 대거 참가해 자웅을 겨룬 ‘2024 화천 전국 부부 파크골프 대회’에서 충남의 홍종화·조인순 부부가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00만 원을 거뭐쥐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화천호 변의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지난 5월부터 4차례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실력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예선과 본선이 치러진 5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회 기간에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화천의 지역경제도 파크골프 경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화천 전국 부부대회는 다른 지자체 대회보다 월등한 총 4,260만 원의 상금을 내거는 등 여러모로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이번이 세 번째 대회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의 선수단 1,200여 명이 참가해 음식점와 숙박업소 등이 북적거리며 지역경제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대회 출전 선수들이 대부분 예선 이전부터 연습 라운드를 위해 화천을 방문해 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훈련한 덕분이었다. 화천군이 참가비를 낸 선수들에게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게 한 것도 지역 경기 활성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