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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강릉 헌화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

수로부인에 얽힌 설화가 굽이지는

강릉 헌화로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인 ‘헌화로’. 육지의 흙살과 바다의 물살을 나누는 경계선처럼 굽이굽이 이어진다. 한쪽은 기암절벽, 다른 한쪽은 푸른 바다. 양팔을 벌리면 양쪽이 닿을 듯이 가깝다. 강릉의 아담한 포구 심곡항에서 시작해 해안도로 2.4km 달려 금진해변에 이르는 길이다.

신라 성덕왕 시절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오던 중 바닷가 길에서 물신에게 납치되었을 때 수로부인을 돌려달라며 물신에게 부른 노래가 <해가>다. 삼국유사의 <해가>와 마찬가지로, 수로부인을 위해 한 노인이 절벽 위의 철쭉꽃을 따다 주면서 <헌화가>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