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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K-프로파크골퍼 1기 252명 탄생…프로스포츠 시대 개막

포천 한여울파크골프장서 22~24일 프로테스트 진행
이정길 프로협회장 “프로리그‧국제대회 시스템 구축”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한여울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세계 최초 프로파크골프 선언식 및 제1회 프로파크골프 프로테스트(Player Ability Test)’가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이정길 회장)가 주최하고 포천시가 후원했으며,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에서 정식 프로스포츠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선언식으로 열린 ‘프로파크골프 시대의 문’

한여울파크골프장에서 10월 21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이정길 협회장,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 이두희 고려대 명예교수 등 주요 인사와 전국 각지의 협회 임원, 동호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개그우먼 정은숙이 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이정길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을 넘어 프로스포츠로 한 단계 도약하는 날”이라며 “이 자리가 한국 파크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이 프로파크골프의 탄생지로 기록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시민과 전국 동호인들이 함께 즐기는 대표적 레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협회는 포천시에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이정길 회장과 백영현 시장이 함께한 전달식의 기부금은 지역 사회의 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후 ‘프로파크골프 세계선언문’이 낭독되며 “우리는 프로파크골프의 탄생을 전 세계에 엄숙히 선언한다”는 선언이 울려 퍼졌다. 이어진 시타식에는 백영현 시장, 임종훈 의장, 이정길 회장, 대표선수 전영선 씨가 참여해 프로파크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공식적으로 열었다. 행사 후에는 오찬이 이어졌고, 백 시장은 건배사에서 “프로파크골프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383명 도전, 124명 합격…테스트 면제자 포함 세계 첫 프로파크골퍼 252명 탄생

선언식 다음 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같은 장소에서 ‘제1회 프로파크골프 프로테스트’가 개최되었다. 참가자 383명은 실기 능력, 경기 매너, 코스 매니지먼트 등 종합 평가를 거쳐 상위 30%가 공식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그 결과 124명의 합격자가 탄생하며, 테스트 면제자 128명과 함께 252명이 당당하게 세계 최초의 공식 프로파크골퍼 1기로 인증받았다. 프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테스트 면제자에 대해 “공인된 자격증 소유자, 파크골프 발전에 기여한 지도자, 경기위원, 공헌자 및 기술검증을 통해 프로페셔널 자격 요건을 충족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최연소 2005년생 유한용(골프학과 1학년)부터 최고령 1947년생 이용선 씨까지 세대를 아우렀다. KPGA·KLPGA 출신의 시니어 프로들도 대거 참가해 ‘제2의 골프 인생’에 도전했다.

 

KBS 1TV ‘6시 내고향’ 건강대사 방송인 이정용 씨는 63타로 통과해 첫 ‘방송인 프로파크골퍼’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미스코리아 출신 김인영 단장이 이끄는 참가자 10명도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 마스터즈 부문에서는 김래수·김영석·동승철·박창익 선수가 54타로 공동 1위를, 여자 마스터즈 부문에서는 정영희·민혜진·장정애·천미선·배지연 선수가 60타를 기록했다.

 

 

세대와 역사를 잇는 감동의 현장

이번 프로테스트에서는 20년을 뛰어넘은 재회도 있었다. 2004년 여의도 파크골프장 개장식 한일교류전에서 우승했던 김동혁 씨(당시 20세)가 이번 테스트에 참가해 감격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춘천의 한 대학에서 파크골프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20년 전 함께했던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파크골프는 제 인생의 두 번째 스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내내 청명한 날씨가 계속했다.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맑은 하늘 아래 선언식과 테스트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은 “이보다 완벽한 날씨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길 회장은 “이번 프로테스트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프로파크골프 시대의 공식 선언”이라며 “앞으로 산업과 교육,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크골프, ‘삶의 스포츠’로 확장

‘세계 최초 프로파크골프 선언식’과 ‘제1회 프로테스트’는 파크골프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삶의 스포츠이자 산업·교육·관광이 결합한 새로운 종합 스포츠 문화임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받았다. 이정길 회장은 “이번 252명의 합격자는 한국 파크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주인공들”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프로리그와 국제대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1기 프로파크골퍼 명단(가나다순)

 

남자 마스터 부문

강동석 강성만 강일권 금성호 김경민 김동현 김래수 김범억 김보영 김상남 김선형 김신년 김영민 김영석 김영인 김종채 김창락 김한수 김형문 김홍찬 나동현 남기업 남상욱 동승철 문종서 민병선 박석주 박창익 박창흠 박화규 서종석 선동규 손정수 손홍식 신동석 신승철 신용호 신흥섭 안시관 양영용 예광해 유부현 유용섭 윤기철 이관훈 이대용 이민섭 이상묵 이성윤 이성종 이용선 이재상 이정용 이종길 이종서 이준재 이현전 장호철 전공익 전동균 전제수 정문흠 정백희 조용운 조정훈 조태상 진영호 차기동 채계석 최우진 최윤성 한경수 한관수 한정엽현창민 홍성우 홍종민 황재선 황해석

 

여자 마스터 부문

강미화 강선아 김건희 김숙자 김옥자 김윤영 김은숙 김화숙 문정화 민길여 민혜진 박정연 박종숙 배지연 백혜실 선명숙 오유진 이명진 이문자 이정해 장정애 전영선 정능희 정명옥 정민자 정영희 조성숙 조윤선 천미선

 

남자 라이징 부문

강희찬 김강현 김경태 김명 김연환 임대종 임재윤 정제호 최경수 최준혁

 

여자 라이징 부문

김미숙 김휘지 대고운 문세나 백선관 정아현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사무국 자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