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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산업 선도자] 구장 시설물 시공, 변상무 그린파크골프 대표

강남탄천파크골프장 시공 등 전국구 실력 인정받아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국적으로 400개에 가까운 파크골프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협회에서 정한 규격과 규정에 어긋나는 시설물과 설치물이 많아 걱정됩니다. 대회를 치르려면 구장이 규정에 따라 규격에 맞게 조성되어야 하잖아요. 꼭 공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동호인들이 이것이 안 맞는 구장에서 연습하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파크골프가 잔디 컨디션과 시설물의 높이와 넓이 등에 예민한 스포츠이니까요. 구장을 조성하려는 지자체는 물론이고 기존 구장 관리 담당자들에게도 꼭 협회의 규격 규정에 맞는 정품 시설물을 쓰고,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파크골프장의 시설물과 설치물 전문시공업체인 그린파크 변상무 대표의 첫 일성이다. 경북 예천군 한천파크골프장에 있는 예천파크골프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정품 사용, 전문가 시공을 강조했다. 변 대표는 예천협회 사무처장을 맡아 회원들에게 다양한 행정업무를 봉사하고 있다. 일과 취미, 봉사가 모두 파크골프에서 비롯된다.

 

변 대표는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발행한 ‘파크골프 표준교재’와 시설물 설치가 잘못된 구장의 사진 등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사례로 든 구장은 실제로 올봄 휴장기에 시설물을 규격에 맞는 정품으로 구매해 다시 공사를 해야 했다. 애초에 규정을 지키지 않아 재시공하느라 결국 이중으로 예산이 들어간 것이다.

 

구장 시설물의 규정, 규격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 동호인들이 잘못 조성한 구장에서 오래 연습라운드를 하다 보면 거리와 높이, 넓이 감이 몸에 배어 정작 대회에 나가 경기를 그르치기 십상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에 비해 구장 컨디션에 민감하고, 이는 성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36홀 공인인증 신청을 낸 구장에서도 시설물 재시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변 대표는 이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거에 그치지 않고 예천의 자랑인 한천파크골프장의 시설물을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한천구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인증을 받은 명품구장이다. 우리나라 파크골프 중심지역인 대구·경북에는 올 6월 현재 86곳, 1,827홀의 구장이 있다. 변 대표는 이 중 20~30% 정도의 구장이 규정에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파크골프장 기분 구성은 9개 홀이 1개 코스이다. 예를 들면 9홀은 A, 18홀은 A와 B, 27홀은 C, 36홀은 D코스가 추가된다. 한천구장은 A~D 코스 36홀 규모이다. 1개 코스는 파3와 파4가 각각 4개에 파5 1개로 9홀이다. 기준 타수는 33타에 전장길이가 500~790m이다. 코스별 깃발 색깔은 A~D까지 각각 적색, 청색, 황색, 백색이다. 36홀 이상인 E, F, G, H 코스 색깔은 적색부터 다시 시작한다.

 

시설물은 크게 클럽하우스와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스프링클러, 워터헤저드 등으로 구성된다. 설치물은 시설물 주변 홀마다 운동에 필요한 안내게시판, 난이도 부여, 벌타를 적용하는 참조물 등을 이른다. 변 대표는 한천구장의 설치물을 돌아보며 규정에 따른 설치물의 정의와 용도, 규격 등을 들려주었다.

 

 

협회의 시설물 규격·규정 미비 구장 많아 안타까워

공인 인증받으려 재시공하면 예산 이중으로 들어가

시설물은 정품 사용하고 전문업체에게 시공 맡겨야

 

“설치물은 티잉그라운드와 홀 표지판, 오비말뚝, 깃대, 홀컵, 공 거치대 등을 말합니다. 오비존과 안전망, 배수구, 그리고 코스별 1번 홀에 비치하는 순서뽑기 등도 있습니다. 이 중에 특히 티박스로 불리는 티잉 그라운드와 홀컵의 규격이 규정과 다른 게 많습니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티박스는 1.5*1.5m ~ 2*2m 크기이고, 인조잔디를 깔아야 한다. 두께는 5mm 이상의 고무재질로 접착하여 지면에 고정해야 한다. 홀컵은 그린에서 지면 1cm 아래로 설치한 고정 설치물이다. 홀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넣는 지름 20cm 원통을 이른다. 비교적 조성한 지 오래인 구장에 규격과 다른 설치물이 많은 편이다.

 

변 대표는 테니스를 40여 년 치다 지인의 권유로 7년 전 파크골프에 입문해 마니아가 되었다. 클럽과 동호회 활동은 물론 협회 일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예천협회 사무처장까지 맡게 됐다. 파크골프로 인연을 맺어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던 구장 시설물 전문제조업체 ㈜아이디파크 장태식 대표의 권유로 시설물과 설치물 전문 시공업체를 운영한 지 3년째이다. 그동안 강남탄천구장을 비롯해 군위, 봉화, 포항, 금산 등 전국 각지 구장의 시설물과 설치물 시공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으며 선도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장마로 구장 시설물과 설치물이 훼손되어 안타깝습니다. 지자체와 관리 기관, 동호인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빨리 복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해마다 반복되는 재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그린파크는 우리 동호인들이 제대로 조성한 좋은 구장에서 마음 놓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더욱 완벽한 시공으로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발전과 동호인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우리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붓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항상 좋은 품질의 정품 시설물을 공급하는 아이디파크 장태식 대표님과 고락을 함께하는 박문식 아이디파크 시공팀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린파크는 최근 전라와 충청지역에서도 자주 시공 문의를 받고 있다. 변 대표는 시설물 시공과 함께 품질과 효율이 높은 복합인조잔디 ‘카바론’의 보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바론은 인조잔디 사이로 천연잔디가 같이 자랄 수 있고, 내구성이 좋아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