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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리더를 찾아서] 김태훈 대한직장인체육회 파크골프협회장

직장인체육회와 협회 역량을 모두 모아
‘고용부장관배 장애인파크골프대회’ 개최
파크골프 사회공헌사업 적극 추진할 터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지난 6월 13일 대한직장인체육회는 서울 동작구 체육회 사무실에서 산하 종목단체인 파크골프협회의 신임 회장 임명식을 가졌다. 이날 어명수 대한직장인체육회 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가 김태훈 파크골프협회 회장이다. 어명수 회장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신임 김태훈 회장은 파크골프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파크골프 동호인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땡볕 더위가 여전한 9월 오후 부천에서 김태훈 회장을 만나 직장인체육회와 파크골프협회의 역할과 비전을 들었다.

 

 

Q 대한직장인체육회가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가이드 독자들을 위해 직장인체육회를 소개해 주세요.

 

“직장인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대한직장인체육회는 올해로 설립 17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체육회는 그동안 축구, 마라톤, 테니스, 복싱, 댄스스포츠 등의 대회 개최로 직장인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직장인체육지도자 양성사업, 직장인체육클럽 지원사업 등으로 직장인체육의 저변 확대에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Q 국제 직장인체육회 단체도 있는데, 국제단체와의 교류사업도 진행하는지요.

 

지난해 이탈리아 체르비아에서 열린 ‘제7회 세계직장인체육대회’에 참가해 세계 직장인체육 스포츠인들에게 대한민국 직장인체육회의 위상을 알렸습니다. 직장인체육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27년 ‘제9회 세계직장인체육대회’ 개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직장인체육연맹과의 협력 강화와 해외 직장인체육단체와의 교류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9월 3일에는 인천 월미도 상상플랫폼에서 우리 체육회가 주관해 국제노동체육연맹(CSIT) 아시아연맹 발대식도 가졌습니다. CSIT 아시아연맹의 공식적인 출범으로 아시아 지역 내 직장인체육의 활성화와 국제 교류 강화에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Q 신임 파크골프협회장으로서 각오와 다짐, 협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두말할 거 없이 직장인 파크골프를 활성화하는 겁니다. 파크골프만큼 육체적 건강증진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 행복지수 향상에 좋은 운동이 어디 있겠습니까. 더 많은 기업, 단체, 기관들이 직원들의 파크골프 활동을 지원하도록 이끌겠습니다. 파크골프는 커뮤니케이션에 최적의 스포츠입니다. 직장인들이 라운드를 즐기며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업 문화를 증진하는데 협회가 다리를 놓겠습니다. 협회가 앞장서 직장인 파크골프를 활성화해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 전체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임명된 지 3개월이 됐습니다. 회장님께서 추진할 구체적인 역점사업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지요.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주는 직장인 단위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현재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대회는 시도, 시군구 협회 대항전이 많습니다. 거주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우리 협회가 추진하는 대회는 직장 대항으로 직장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펼치는 것입니다. 이미 농협, 새마을금고 등 직장 내 파크골프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는 곳도 많습니다. 기업의 사원복지와 홍보담당자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스포츠 콘텐츠 중심의 채널인 SNT뉴스에서도 ‘직장인파크골프대회’의 영상 중계에 적극적 입장이라 고무적입니다. 우선 장애직장인파크골프대회 계획을 수립해 장애인 단체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Q 비장애인보다 장애인 대회를 먼저 추진하는 이유가 있는지요.

 

“기업마다 정부의 상생 일자리 정책에 따라 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의무고용률(2024년 기준 3.8%)을 달성하지 못하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하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런저런 혜택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 협회가 주도하는 가칭 ‘제1회 고용노동부장관배 장애직장인 파크골프대회’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거라 확신합니다. 장애 직장인들의 건강과 야외 스포츠 활동을 응원하고, 소통과 공감, 연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상당할 겁니다. 2025년 개최를 목표로 장애인 단체와 기업, 고용노동부의 문을 부지런히 두드리고 있으니 응원해 주십시오.”

 

 

Q 신임 회장답지 않게 현안 파악과 과제 설정, 추진력이 대단하신데, 파크골프 협회장 이전에 단체운영 경험이 있으신지요.

 

“테니스를 오래 쳤고, 지역 테니스협회 회장을 6년여 맡았었습니다. 테니스협회장으로 일하면 쌓은 체육단체 행정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구성원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모은 의견을 토대로 협회를 운영하니 갈등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업을 꽤 오래 했습니다. 군부대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인데, 일반적인 제품이 아닌 보안 목적의 특수카메라입니다. 기업 경영이나 단체 운영이나 사람이 중심이고, 현안을 파악해 목표를 설정하고 한마음으로 돌파하는 프로세스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업과 단체 경영의 경험이 자산이다 싶습니다.”

 

Q 테니스를 치시다 파크골프로 전향하신 거네요. 테니스보다 파크골프가 좋은 점은 뭔가요.

 

“병을 얻어 수술한 이후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져 테니스는 무리였습니다. 주위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시작했는데 체력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테니스장보다 파크골프장 이용이 더 수월한 것도 있습니다. 테니스장은 점점 없어지는데 파크골프장은 계속 새로 생기잖아요. 그리고 파크골프는 정말 건강효과가 높습니다. 골프는 차 타고 다니는데 파크골프는 반드시 걷거든요. 스윙에 큰 무리도 없고요. 허리나 엘보 등 관절 질환이 있는 분들은 병원에서 고통스럽게 재활 운동하지 말고 파크골프를 치라 권하고 있습니다.”

 

Q 파크골프는 누구와 어디로 자주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협회 일에 매진하느라 자주는 못갑니다. ‘오팔개띠’ 모임 벗들과 어울리고, 인천 계양구의 ‘콘도르’ 클럽 동호인들과도 라운드를 즐깁니다. 요즘은 필드에 나갈 형편이 안 되어 스크린파크골프를 자주 치는데, 라운드 파트너는 아내입니다. 일반 골프를 오래 쳤는데 아내는 싱글이고 저는 80대 중반이라 제가 밀립니다. 파크골프는 제가 먼저 시작해 스크린파크로 내기를 하면 6:4 정도로 이기고요. 둘 다 파크골프 2급 지도자라 서로 훈수도 하며 알콩달콩 게임을 즐깁니다. 아내는 참으로 고맙고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사업 동지입니다.”

 

김 회장에게 버킷리스트를 물었더니 출가한 딸과 손주 얘기를 꺼냈다. 다섯 살배기 손주가 벌써부터 아내가 운영하는 스크린파크골프에 관심을 보인다는 거다. 한 5년쯤 지나 부부와 딸, 손주가 함께 3대 파크골프를 즐기는 게 버킷리스트라는 김태훈 파크골프협회 회장.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백만 송이 꽃이 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