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올해 대한민국 파크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2024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에서 강원 문형식 선수와 대구 김지영 선수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7차례의 예선과 이틀간의 결선에서 명불허전의 실력으로 우승까지 치달았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1,000만 원의 우승상금도 거뭐쥐었다.
문형식 선수는 11월 27일 벌어진 결선 1일차 경기부터 119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와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는 샷으로 합산 232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선두에 2타 뒤진 234타를 기록한 대전 하왕규 선수에 돌아갔다. 3~5위는 각각 강원 임후빈, 서울 정홍렬, 전남 강현수 선수가 올랐는데 1타 차로 순위가 갈렸다.
여자부에서는 대구 김지영 선수가 합산 244타로 우승했다. 김 선수는 1일차에서 강원 황순옥 선수에 1타 뒤진 123타로 2위였으나, 2일차 경기에서 121타를 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강원 조인순 선수는 1일차에서 132타로 9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117타를 몰아치며 최종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3~5위도 모두 강원의 박복희, 유수림, 이옥조 선수 차지였다.
홈그라운드인 강원은 남자부에서 문형식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임후빈 선수가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준우승 조인순 선수를 비롯해 2~5위까지 휩쓸며 홈그라운드 최강자의 위용을 각인시켰다. 남자부 우승 문형식 선수와 여자부 3위 박복희 선수는 파크골프 ‘최강부부’다운 실력을 보여주며 부러움을 샀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원의 절대 강세 속에서도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대구 김지영 선수와 남자부 대전 하왕규, 서울 정홍렬, 전남 강현수 선수가 빛나는 선전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왕중왕전은 국내 파크골프의 최강자를 가리는 올해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파크골프 최고수들이 대거 참여해 여느 대회보다 큰 관심이 쏠렸다. 파크골프 선도 지자체인 화천군은 올해 전국대회 개막 경기인 시즌오픈대회로 시작해 왕중왕전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화천군은 결선 첫날인 27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자 신속하게 구장 제설작업에 들어가는 등 대회 진행에 힘을 쏟았다.
이번 대회는 화천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화천군과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강원도파크골프협회 후원했다. 화천군 체육회는 지난 10월 14일 대회 참가 신청을 받으며 운영에 들어갔다.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7차례의 예선을 거쳐 올라 온 선수들은 화천이 자랑하는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이틀간 격돌했다. 선수들은 결선에서 발목까지 내린 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규모가 5,600만 원에 달했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준우승 500만 원, 3위 300만 원, 4위 200만 원, 5위 100만 원이 쥐어졌다. 여기에 15위까지도 상금을 지급해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화천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파크골프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더욱 굳혔다. 화천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당한 걸로 분석하고 있다. 예선 전부터 전국에서 출전 선수들이 미리 화천을 방문해 연습 경기를 진행했고, 대회 기간에도 수많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화천으로 몰려들어 화천군의 식당, 숙박업소의 경기를 끌어올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파크골프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라며 “파크골프가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개인전 남자부
1위 강원 문형식 232타
2위 대전 하왕규 234타
3위 강원 임후빈 237타
4위 서울 정홍렬 238타
5위 전남 강현수 239타
6위 서울 김희열 239타
7위 강원 김용기 240타
8위 전남 김춘식 241타
9위 인천 배중석 241타
10위 전남 최성재 241타
11위 충남 홍종화 242타
12위 강원 정대명 242타
13위 강원 김인수 243타
14위 전남 전준화 244타
15위 충북 이석구 246타
개인전 여자부
1위 대구 김지영 244타
2위 강원 조인순 249타
3위 강원 박복희 249타
4위 강원 정은주 250타
5위 강원 이옥조 254타
6위 전남 정미란 255타
7위 서울 표상옥 255타
8위 강원 오미령 256타
9위 강원 황순옥 259타
10위 서울 차정순 259타
11위 서울 이영희 260타
12위 대구 김후남 260타
13위 강원 김미애 260타
14위 경기 황혜정 262타
15위 경남 김정화 262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