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차창훈 기자 | 충청남도 논산시파크골프협회는 다양한 소모임 활동으로 따뜻한 소통을 이루며, 건강하고 명랑한 동네 풍토를 만들어가는 모범 체육단체다. 지난 10월에 도승구 협회장이 지역사회 및 충남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김태흠 충남지사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논산시파크골프협회(이하 논산협회)의 회원들이 지역 시민으로 자부심이 크고 동호인 사랑방이 유명하다 하여 설레는 마음에 잰걸음으로 찾았다.
논산협회 동호인 사랑방은 논산시 강산동에 있다. 그곳에서 협회장과 사무장을 비롯하여 여러 동호인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파크골프 경기에서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소소한 이런저런 가정사에, 올해의 협회 활동 결과와 내년도 사업추진에 이르기까지 사적이고 공적인 이야깃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소모임은 모임 날짜를 따로 정하지도 않는다. 날씨가 궂든 좋든 이웃들과 소통을 하고 싶으면 언제나 협회 사랑방을 찾는다. 대부분 중장년의 동호인들이지만 웃음꽃들이 피어서인지 청춘의 단상이 생각날 정도였다.
논산협회는 2020년 6월에 설립해 그해 11월 논산시체육회로부터 공식 체육단체로 승인받았다. ’21년 첫 대회인 ‘논산시파크골프협회 회원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23년 ‘제1회 논산시장기대회’를 개최했다. 협회 선수들은 충남도민체전과 충남협회장기대회에서 꾸준하게 상위에 올랐고, 작년 10월에는 개인 및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올해도 협회 주관으로 ‘논산시협회장배대회’, ‘노인회논산지회장배대회’를 진행했고, ‘논산시장기체육대회’에서 파크골프 종목 운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논산협회 동호인들의 파크골프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코로나19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지역축제도 못 여는 펜데믹 기간에 미사용 유휴지를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손수 어렵게 마련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 정부가 안내한 공중보건 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야외운동을 했다. 더구나 올해에는 폭우로 인한 악천후도 많았지만, 누구랄 것 없이 회원들이 지역 내 파크골프장의 수해복구 작업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 논산시에는 논산시파크골장을 비롯해 강경파크골프장, 연산파크골프장, 가야곡파크골프장, 탑정파크골프장 등 총 5곳을 보유하게 되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총 36홀의 신규 파크골프장(논산천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일환, 부지 74,429.2㎡ 규모) 개장도 앞두고 있다. 인접한 타 지역민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 파크골프장 ‘도장깨기’를 위해 단체로 논산시를 방문해 경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논산협회의 근간인 클럽의 탄생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파크골프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모인 46명의 지역 시민이 주축이 되어 활동한 게 시초였다. 2020년 논산시파크골프협회의 창립 클럽팀인 계백, 금강, 놀뫼, 백제, 예스민, 탑정 등 6개 팀을 시작으로, 2022년에 반야산, 황산벌 클럽이 추가되어 8개 팀으로 늘었다. 작년엔 국사봉, 대교, 상월, 설향 클럽이 창단해 12개 팀으로, 올해는 가야, 강경, 노성 등 7개 팀이 합류하여 현재 19개 팀으로 발전했다. 11월 말 현재 85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작년 450명에서 거의 두 배에 가깝게 회원이 늘었다. 내년 상반기에 1,000명을 훌쩍 넘을 기세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승구 논산협회장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논산시파크골프협회가 조직과 시설, 예산 등 어려움이 많았고 제한사항도 많았습니다. 여러 동호인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자기 일처럼 봉사해 주시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올해 논산시파크골프협회가 충청남도로부터 지역사회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운영 협회로 선정된 점은 우리 지역과 협회 동호인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파크골프를 통해 개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이웃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면서 더불어 사는 지역문화로 발전하는데 우리 협회가 조금이나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