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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레터] 리더의 성패를 좌우하는 ‘90일의 법칙’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해마다 연말이면 언론사는 물론이고 이런저런 단체에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에게 올해 10대 뉴스를 꼽으라면 어떨까. 2위부터는 이견이 있겠으나, 1위는 단연 차기 회장 선출이지 싶다.

 

제4대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12월 20일 선출한다. 우리나라 최대 단체의 새로운 리더로 누가 뽑힐지 20만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출사표를 던진 유력 후보들에게 약력과 출마의 변, 주요 공약을 받아 이번 송년호에 실었다.

 

간선제 선거라 투표권은 시도‧시군구 협회 임원, 심판, 지도자, 선수 등으로 구성되는 선거인단에게만 있다. 선거인단은 ‘나의 판단’이 아닌 ‘구성원들의 표심’을 읽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소속 협회 회원과 동료 심판, 지도자, 선수들의 대리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표심이 왜곡되면, 간선제가 아닌 빗발치는 직선제 요구에 직면할 터다.

 

차기 회장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와 함께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90일의 법칙’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1969년 스탠포드대학교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실험으로 정립되었다. 유리창이 깨지면 슬럼화가 진행되고, 사소한 차이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론이다. 뉴욕의 지하철은 90년대 초까지 범죄 온상이었다. 루돌프 줄리아니는 1994년 시장으로 선출되자마자 지하철 낙서 제거에 온 힘을 쏟았다. 뉴욕은 90일 후 범죄가 대폭 감소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깨끗한 도시로 거듭났다. 딱 90일 만의 변화였다.

 

성공한 사람만 안다는 90일의 법칙이 있다. 리더가 90일 동안 한 일이 임기 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는 이론이다. 리더에 주어진 변화와 혁신의 시간이 90일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차기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90일 안에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우고, 낙서를 지워야 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90일의 법칙’은 당선인에게 선물일 수도, 죽비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