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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가이드] 자연이 준 선물, 레몬

레몬 워터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레몬’은 식욕을 돋우는 샛노란 색에 모양도 예쁘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맛은 몹시 시고 쓰다. 미국에서는 겉모양과 달리 쓸모없는 물건이나 멍청한 사람을 ‘레몬’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미국에서조차 최근에는 레몬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 쓰다더니 레몬에 딱 맞는 말이다. 레몬에 꿀이나 죽염, 강황을 더하면 맛도 건강 효과도 금상첨화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오장과 간은 쉬지 못한다. 전날 과음이나 기름진 육식을 하면 장에 독소가 많아지고,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면 대사 기능이 낮아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시작되고, 동맥경화증과 뇌경색,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십상이다. 간을 지키는 건강 루틴으로 ‘디톡스 워터’가 뜨는 이유다.

 

레몬은 전통적으로 자연의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톡스 재료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젊음과 아름다움, 건강을 한 번에 가져다준다. 칼로리는 낮고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며,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담석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레몬 껍질에는 레몬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 레몬 껍질의 항균물질은 구강질환과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을 튼튼하게 해준다.

 

이렇게 몸에 좋은 레몬은 어떻게 먹어야 맛있고 효과도 높을까?

 

레몬 워터로 일석이조 노리자

레몬 과육 그대로 먹을 수 있다면, 그대로 씹어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신맛이 지나치게 강해 날것 그대로 먹는 것은 아무래도 벌을 받는 것만 같다. 이럴 때 레몬즙을 내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시면 신맛도 덜하고, 흡수율 또한 좋다. 건강을 위해 하루 최소 2ℓ의 물을 마시라는데 ‘레몬 워터’는 먼저 상큼한 레몬 향 덕에 맹물보다 마시기 쉽고, 레몬의 건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좋아

레몬은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부터 70대 이상의 시니어까지 꼭 필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먼저 공복감을 완화하는 펙틴이 많아 폭식을 예방한다. 풍부한 미네랄과 구연산은 신진대사를 높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레몬은 일명 ‘면역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C의 대명사이다. 칼륨 성분이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신경 기능을 자극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염증 제거하는 천연 항산화제

레몬은 우리 위에서는 산성이지만, 간에 도달하면 알칼리성으로 바뀌어 피를 정화한다. 강력한 유기산인 비타민C는 혈관과 임파선, 각종 장기에 있는 찌꺼기들과 석회를 녹여 소변 등으로 배출시킨다. 레몬은 천연 항산화제로 각종 염증과 암 유발 물질까지 제거한다. 안 먹을 이유가 없는 건강식품의 멀티플레이어다.

 

공복에 먹자, 단 과하지 않게

레몬은 공복에 먹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를 자극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적당량(하루 1개 정도)을 지키자. 레몬만이 아니라 다른 과일도 음식과 섞여 장으로 들어가면 소화가 잘 안된다. 자칫하면 장에서 음식이 부패하며 활성산소의 원인이 된다.

 

꿀, 죽염, 강황과 천생연분

레몬 워터에 꿀이나 죽염(천일염으로 대체 가능)을 조금 넣어주면, 레몬의 강산성(pH2.0~3.0)을 중화해 속 쓰림과 치아의 에나멜층이 벗겨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강황을 더하면 우울증과 불안을 다스리고, 면역력이 쑥 올라간다. 온도는 미지근한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