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겨울철 찬 바람에 트고 갈라진 입술. 입술은 다른 피부조직에 비해 두께가 얇아 수분 손실이 빨라 공기가 건조하면 각질 등이 잘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입술 주름과 각질은 추운 겨울 건조한 공기로 더욱 악화하기 쉽다. 입술에 각질이 일어나면 기껏 화장해도 지저분해 보여 짜증을 부르기 십상이다. 겨울철 입술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입술, 건조함만 문제는 아냐

비타민A, 비타민C, 철분 등이 부족해도 입술이 자주 트거나 입술 좌우 끝부분이 갈라지기도 한다. 곰팡이 감염이나 새로 사용하는 화장품의 성분이 피부와 맞지 않을 때도 입술이 트고 갈라진다. 입술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 물질이 들어있는 매운 양념, 염료, 향료, 심지어 치약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각질 생기면 보호제 흡수 못 한다

입술관리 제품을 고를 때는 비타민 B5, 비타민E 등이 충분히 함유된 것을 고르면 보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단 각질이 생기면 입술 피부조직에 좋다는 립밤이나 보호제를 발라도 각질이 흡수를 방해해 효과가 떨어진다. 역시 평소에 미리 관리를 해두는 것이 좋다.

감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입술이 트거나 갈라져 건조할 때는 입술 보호제나 바셀린을 발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체내의 수분 부족을 막는 것이 좋다. 만약 상태가 더욱 나빠진다면 감염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침 바르지 말고 손대지 말고

입술이 건조하면 자기도 모르게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침 속에는 소화 효소가 있어 가뜩이나 피부 두께가 얇은 입술 상태를 더 약하게 만들고, 침이 마르면서 입술은 더 건조해져 악순환이 반복된다. 입술 표면에 하얗게 뜬 각질을 손으로 뜯거나 문질러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상처가 생겨 염증이 나고 각질은 더 심해질 수 있다.

평소 습관도 확인해보자

평소 입술을 뜯거나 침을 바르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자제해야 한다. 가습기로 건조함을 방지하는 건 기본이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입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거나 심신에 피로감이 쌓였다면 미리 보습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입술 관리 방법 4가지

1. 스팀타월

미지근한 온수로 적신 타월을 입술 위에 올려둔다. 몇 분 지나면 각질들이 하얗게 일어나는데, 이때 세게 문지르는 건 금물. 면봉을 이용해 한 방향으로 살살 밀어주면 된다.

2. 녹차티백

녹차를 마시고 남은 티백을 입술 위에 올려두면 마찬가지로 각질들이 올라온다. 이때 녹차 티백을 찢어서 안에 있는 가루로 입술을 살살 문질러주면 각질이 제거된다. 각질 제거 후에는 수분이 금세 마르니 입술 전용 보습제를 발라주자.

3. 에센스·영양 크림

얼굴에 바르는 에센스나 영양 크림을 입술에 충분히 발라주고 랩이나 비닐을 덮는다. 5~10분 정도 후 벗겨낸 다음 온수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다.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입술에 제품을 듬뿍 바르고 바로 면봉을 이용해 제거해도 효과적이지만 영양 크림은 비싸다.

4. 꿀·흑설탕

얼굴 각질에도 많이 사용하는 이 방법은 입술에도 효과적이다. 꿀과 흑설탕을 섞어 입술에 올린 뒤 살살 문질러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로 닦는다. 꿀은 보습과 재생 효과가 있고, 흑설탕은 스크럽 역할을 해준다. 꿀은 수면 팩처럼 활용해도 좋다. 각질을 제거한 후 입술에 살짝 바르고 자면 비타민B와 당분이 공급되고, 살균 효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