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낙에 장수시대라 60이라는 나이를 ‘핏덩이’라고 한다. 하지만 60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부담스러운 거 또한 사실이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 걱정, 돈이 많은 사람들은 세금이 무서워서 걱정이라 우리네 인생은 늘 걱정과 근심을 실과 바늘처럼 세트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돈 걱정을 하면 “왜 네가 돈 걱정을 해? 돈이 너를 걱정해야지” 하고, 세금을 조금이라도 안 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있으면 세금 내고 애국하지”라고 말하면 “세금 내는 것이 제일 아깝더라”라는 분들도 계신다.
필자는 요즘 웰다잉, 웰라이프 강의와 노년의 품격 그리고 노년에 꼭 알아두면 좋은 노년의 절대상식 내용으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강의 중에 국회의원 5선을 지낸 74세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 얘기를 자주 꺼낸다. 원 대표는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사전 유언장 작성을 도와주는 일을 하며 꼰대가 아닌 참된 어른으로서 지켜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원 대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연명치료, 장례절차 재산 상속 등 이런 일들을 미리미리 유언장을 통해서 작성을 해두면 혼란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산이 10억이든 100억이든 당사자가 죽고 나면 안 그럴 줄 알았던 자녀 간 상속분쟁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유언장 통해 갈등 불씨 줄이자는 것이다.
그는 유언장 작성 시 가진 재산이 10억이라면 그동안 내가 사회에서 잘 살다가는 고마움을 담아 10%만이라고 사회에 환원하고 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 10%가 부담되면 본인이 하고 싶은 만큼만이라도 적어 자녀들이 보기에 우리 부모님이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다. 그래도 부모님이 사회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간다는 것을 남겨주는 것도 본보기가 되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필자 거주 지역에서도 토지보상을 받은 분들이나 지역의 유지들이 장학금을 내는 릴레이가 있었다. ‘1인 1계좌 1억 장학금 내기 운동’이다. 시장께서 그분들을 일일이 만나서 지역을 위해 좋은 일 하시고 자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권면해서 시작된 일이다. 이 운동에 참여한 어떤 분이 1억을 내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고 마음이 좋아서 1억을 더 내 낸 사례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졌다. 진정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있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 마지막으로 많이 회자되는 글로 마무리한다.
심판대 앞에서 당신이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가졌는지 그것은 묻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어떤 수준의 삶을 살았는지 물어보실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많은 물질을 소유했는지 그것은 묻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물질을 가지고 얼마나 선한 일을 했는지 그것은 물어보실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그것은 묻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높여 주었는지 그것은 물으실 것이다. 당신이 어떤 동네에 살았는지 그것은 묻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이웃을 어떻게 대했는지 그것을 물어보실 것이다. 당신의 피부색이 무엇인지 그것은 묻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인격이, 사람됨이 어떠했는지 그것은 물어보실 것이다.
이런 질문에 당신은 어떤 대답이 준비되었는가?
강 윤 정
마중물교육파트너스 대표
평생교육 석사
시니어 TV 특강강사
인문학 맛있는 고전 진행자
웰라이프 및 웰다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