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산이 품은 고요한 마을,
화천군 동구래.
푸른 숲이 숨결처럼 흐르고,
하늘은 구름을 띄운 채 조용히 내려다본다.
물가 언덕 위,
황동빛 어머니와 아이가 나란히 걷는다.
항아리를 이고 걸어가는 어머니의 걸음엔 세월이 묻어 있고,
손을 꼭 쥔 아이의 눈엔 희망이 담겨 있다.
이 마을엔 그런 이야기가 많다.
노동과 사랑이 버무려진 하루하루.
바람결 따라 고된 하루를 사랑으로 견딘
어머니와 아이의 노래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