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옥 칼럼] 설마라고? 니들도 나이 먹어봐라~
여기저기서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이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운동도 필수이고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건강하시던 친구 어머님께서 입원 중이셔서 잠시 들렀더니 내 손을 꼬옥 잡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옥아, 글쎄 병원에서 내피가 얼마나 좋은 지 하루에도 몇 번씩 뽑아다 어디 파는 것 같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요? 검사할 것이 많아 그런 거지요” “아니다 내가 생전 아프지도 않았고 긍정적으로 살았으니 내 피가 얼마나 깨끗하겠니. 분명 어딘가에 내 피를 팔고 있을 거야. 그리고 너는 사회생활하니 알 거야. 왜 요즘 고 씨들이 많이 죽는 거냐? 흔치도 않은 성이라 얼마 되지도 않는데”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돌아가시면 고 아무개 하는 걸 듣고 다 고 씨가 돌아가신 거로 생각하신 것이다. 우스개로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 하고 여쭈니 “나? 대구 가시나다“라고 하셨다더니 어르신들은 때로는 너무나 순수하셔서 같이 이야기하노라면 웃음이 터질 때가 많이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아프리카노라 하시기도 하고, 환갑잔치를 육갑잔치, 임플란트를 임플란자로, 인큐베이터를 콘테이너로, 한우의 마블링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