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경남 사천시가 송포동 모충공원 안에 27홀 규모의 ‘모충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시는 19일 준공식을 열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4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썰렁하던 공원이 인기 생활체육시설로 탈바꿈하면서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모충파크골프장 조성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3억 원, 도비 24억 원, 시비 56억 원 등 총사업비 93억 원이 들었다. 부지면적 6만 8,292㎡에 3개 코스로 구성됐고, 3개 코스의 총길이는 약 1,740m에 이른다. 코스에 경사, 마운딩, 벙커로 난이도를 높였다. 이용 동호인을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여름철 더위를 피하는 정자, 파고라, 쉼터 등을 설치했다. 본건물에는 휴게공간과 화장실 등이 있고, 2층에 바다를 조망하는 전망시설을 갖췄다.
파크골프를 즐기면서 전국 9대 일몰 중 하나인 사천 실안노을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골프장 내 관리 도로를 잔디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공간 조성에도 신경을 썼다. 홀 사이에 각종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정원처럼 조성해 계절별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파크골프장 가운데에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계류를 설치해 청량감도 더했다.
모충파크골프장은 12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잔디 보호와 활착을 위해 3월부터 4월 20일까지 휴장하고, 4월 2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사천시 녹지공원과에서 직영으로 운영한다. 사천시는 축동면과 곤명면 일대에 각각 36홀과 18홀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 중이다.
박동식 시장은 “파크골프 시설의 불편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수요와 요구에 맞는 생활체육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장기 미집행 공원을 파크골프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라며 “사천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