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6.2℃
  • 구름조금강릉 13.8℃
  • 황사서울 14.0℃
  • 구름조금대전 16.7℃
  • 구름많음대구 16.2℃
  • 흐림울산 13.8℃
  • 구름조금광주 17.8℃
  • 흐림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4.3℃
  • 구름많음제주 14.2℃
  • 맑음강화 12.8℃
  • 구름조금보은 15.4℃
  • 구름많음금산 15.1℃
  • 구름조금강진군 18.4℃
  • 구름많음경주시 17.5℃
  • 구름많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파크골프 산업 선도자] 김영민 에이치에스글로벌 대표

일본 명품 파크골프채 ‘피폿’ 국내 보급 나서
뛰어난 품질경쟁력 ‧ 맞춤제작 시스템 강점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의 발상지인 일본에서 자체 생산하는 클럽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 피폿(PiPOT)과 혼마(HONMA) 단 두 개뿐이다. 나머지 브랜드는 중국 등 OEM 방식의 외주 제작이다. 일본에서 직접 생산하는 피폿의 품질경쟁력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반 히라가와 사장이 창립한 피폿은 전통을 고수하는 고객 맞춤형 고급 파크골프채로 유명하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고객 맞춤 제작 방식으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품 파크골프 브랜드 피폿의 국내 보급에 나선 김영민 에이치에스글로벌 대표를 만났다.

 

 

“일본 파크골프 브랜드 대다수는 일본산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피폿과 혼마 외에는 실상 중국산, 동남아산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M이나 C 브랜드는 중국에서 만들고, S와 N은 OEM 방식으로 외주 생산합니다. H도 3스타 이하의 등급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일본에서 직접 생산되는 파크골프채 브랜드는 피폿과 혼마뿐인 것입니다. 일본의 내로라하는 파크골프 선수들이 피폿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보급하는 젠틀리(Gently)와 젠틀리슈퍼(Gently Super)는 피폿 제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히고, 트윙클(Twinkle)은 보급형입니다.”

 

김영민 에이치에스글로벌 대표는 피폿의 특장점으로 일본 직접 생산과 ‘장인정신’을 들었다. 피폿의 장인정신은 히라가와 사장이 고수하는 품질관리와 고객맞춤 제작 방식으로 구현된다. 파크골퍼의 신체적 특징과 실력, 취향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대다수의 파크골프채는 대량 생산되는 제품이라 선택의 폭이 좁다. 일정한 규격에 따라 만들어지기에 사용자의 체형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피폿은 모든 제품을 개별 사용자에게 맞춰 제작한다. 사용자의 신체 구조, 스윙 스타일, 플레이 습관 등을 고려하여 클럽의 샤프트, 무게, 길이 등 모든 세부 요소를 맞춤형으로 조정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세밀한 제작 방식 덕분에 피폿의 제품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파크골프채를 제공하며, 그 편차는 1그램도 넘지 않도록 제작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피폿은 우선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춰 클럽 형태와 디자인을 선정합니다. 클럽에 사용할 나무의 종류를 고르고, 샤프트의 강도와 유연성을 선택하며, 골프채 길이와 그립 굵기 등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세심한 맞춤 제작은 피폿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며, 고객들은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폿은 사용자가 세 가지 종류의 나무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딱딱한 나무’인 흑단, 철도목, 모과, 회화나무 등은 반발력이 강하고 타구감이 쾌적한 소재다. 두 번째 ‘부드러운 나무’인 호두, 느릅나무, 다모, 벚나무 등은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중간 나무’는 가바, 월계수, 이타야나무 등을 사용하여 타구감과 반발력의 균형을 맞춘다.

 

샤프트 선택에서도 고객 맞춤화를 극대화한다. 피폿의 샤프트는 10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강도는 소프트(SOFT), 레귤러(REGULAR), 하드(HARD)로 나뉘어 각기 다른 스윙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샤프트 강도에 따라 스윙 후 빠르게 복원되는 느낌이나 탄력적인 스윙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는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샤프트를 고를 수 있다. 이와 같은 샤프트 선택의 세부 조정은 사용자 컨디션에 최적화되며, 실력 향상을 돕는다.

 

헤드 제조 방식에서도 확연히 차별화된다. 특히, 헤드 페이스와 우드의 접합 부분에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독특한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틈새를 통해 물이 들어가면 헤드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피폿은 카본 프레이트 안쪽까지 밀착시켜 물의 침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피폿만의 특허로 다른 경쟁사들이 구현할 수 없는 독창적인 방식이다.

 

피폿의 그립은 특별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기본적으로 러버를 바탕으로 중간층은 부드러운 우레탄, 표면은 가죽으로 제작되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그립은 미끄러짐이 없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그립은 두 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두꺼운 타입은 블랙과 오렌지색을 선택할 수 있고, 조금 얇은 타입은 블랙과 레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엠보싱 처리를 통해 그립감이 한층 개선되어 사용자는 스윙 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피폿의 최고급 모델에는 일본 전통의 ‘옻칠’ 공정이 포함된다. 이 고유한 공정은 옻이 나무에 스며들어 부식을 방지하고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방수와 방습 기능을 더해준다. 옻칠은 제작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에 피폿의 품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피폿은 헤드 뒷부분에 무게추를 삽입하여 저중심 고탄도를 완성한다. 이러한 설계는 타구 시 안정감을 더하며, 훨씬 정확한 타격을 돕는다. 3웨이(way) 솔 형태로 제작되어 퍼팅 시 안정감을 제공한다. 러프와 페어웨이에서도 클럽이 부드럽게 빠지고 손쉽게 스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피폿은 일본 시장에서 파크골프 고수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대회의 하나인 ‘ANA(ALL NIPPON AIRLINE 일본 최대 항공사) 파크골프 대회’에서 네 번이나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하야시 토시유키 선수와 세 번 여자부 우승을 거머쥔 타나카 토시유키 선수 등 일본을 대표하는 파크골프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폿은 매년 자제 브랜드를 내건 ‘피폿 파크골프 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일본의 유명 선수들이 성적으로 입증한 피폿의 품질경쟁력과 고객 맞춤 제작을 앞세워 성공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자신한다. 옻칠을 입힌 젠틀리는 230만 원, 젠틀리슈퍼는 120만 원, 보급형 트윙클은 60만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본사와 한국총판 계약 체결을 마쳤고, 인천 남동구에 판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동호인들에게 피폿의 품질과 맞춤형 파크골프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피폿 제품은 구입 시 보증서를 발급하고, 1년간 제품 보증을 해준다.

 

김영민 에이치에스글로벌 대표는 수십 년간 스포츠용품 공급사업을 해왔다. 미국 NBA 스팔딩(SPALDING) 농구공, MLB 롤링스(RAWLINGS) 야구용품 등의 한국총판을 했고, 현재 카누용품과 골프용품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카누 마니아로 카누 대회 입상 경력도 화려한 사업가이자 스포츠맨이다. 김 대표는 오랜 스포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파크골프 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